대우건설, 美 텍사스 신흥 부촌 개발 나선다
Prosper시 복합개발 MOU 체결…정원주 회장 “K-건설 저력 보여줄 것”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9-04 09:03:09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대우건설이 북미 부동산개발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미국 텍사스를 방문해 현지 개발사업 추진에 직접 나섰다고 4일밝혔다.
정 회장은 1일 텍사스 댈러스를 찾아 현지 시행사 오리온 리 캐피탈(Orion RE Capital)이 추진 중인 프로스퍼(Prosper) 복합개발 프로젝트 부지를 둘러봤다. 오리온 리 캐피탈은 타운하우스, 주택, 호텔, 오피스를 포함한 5단계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특히 댈러스 북부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Prosper 시를 주목해 왔다. 이 지역은 억만장자 워렌 버핏과 미식축구팀 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제리 존스 등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스타 선수들이 거주하는 고급 주거지로 이름이 높다. Prosper의 평균 주택가격은 약 85만 달러, 중간가구 연소득은 19만 달러 수준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고급 수요에 착안해 지난 2일 Prosper 시청에서 오리온 리 캐피탈, 한강에셋자산운용과 함께 1단계 타운하우스 개발을 포함한 공동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강에셋은 현지 금융조달과 자산관리 역할을 맡는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은 과거 재무적 투자자로 약 20건의 미국 개발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며 “앞으로는 중흥그룹과 함께 실질적인 개발사로서 북미 시장에 진출하겠다. 이번 프로젝트는 K-건설의 저력을 보여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브리스톨 Prosper 시장은 “대우건설 같은 글로벌 기업이 우리 시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인허가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2023년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주재원을 파견하는 등 기반을 닦아왔다. 앞으로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과 투자까지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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