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실적 '청신호'…컨테이너 운임 4주째 상승
SCFI 2,000선 회복에 HMM 실적 기대감 확산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6-04 09:00:51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컨테이너 운임이 4주 연속 오르며 HMM 등 국내 해운업계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항로의 공급 재조정과 성수기 운임 할증 등이 맞물리며 운임 지수가 연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7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30.7% 급등한 수치로, 올해 1월 17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5월 둘째 주부터 시작된 운임 반등 흐름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업황 전반에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운임 상승의 배경에는 미·중 간 교역 회복세가 있다. 양국 간 관세 인하 및 유예 조치 이후 미주향 물동량이 빠르게 늘었고, 이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은 성수기 할증료를 부과하며 운임 인상에 나섰다.
미주 노선에 선박이 집중 배치되자, 자연스럽게 유럽 등 비미주 노선의 공급이 줄었고, 이로 인해 유럽 노선 운임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노선 간 선복 이동으로 인한 공급 불균형이 운임을 자극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물류 수요가 당분간 견조할 것으로 보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이번 운임 상승이 일시적인 성수기 반등에 그칠지, 중장기적인 시황 반전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선의 신규 투입이 계속 예정된 가운데, 공급과잉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점은 향후 시장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운임 상승은 단기 수급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이며, 지속성을 판단하려면 하반기 글로벌 물류 흐름과 주요 경제지표의 방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MM은 자사 선복과 항로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