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포스텍, 메타렌즈 상용화 난제 돌파…‘카툭튀’ 개선 청신호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8-13 08:59:47

▲삼성전자는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와 산학협력으로 진행한 '초소형 안구 카메라용 메타렌즈' 연구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왼쪽부터 노준석 포스텍 교수와 강현정 연구원, 윤정근 삼성리서치 연구원/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삼성전자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가 차세대 광학 기술인 메타렌즈 상용화의 핵심 걸림돌이던 빛 제어 난제를 해결했다. 양측은 산학협력으로 진행한 ‘초소형 안구 카메라용 메타렌즈’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13일 발표했다.


메타렌즈는 얇은 기판 위에 미세 구조를 새겨 빛을 굴절·집속시키는 기술로, 기존 렌즈 대비 부피와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선명한 영상을 구현하려면 빛의 파동 속도를 조절하는 ‘위상 지연’이 필요한데, 이 과정이 복잡해 제작 난도와 불량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최소 속도 제어량만으로도 정확하게 빛을 제어하는 새로운 설계 원리를 도입,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수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기계적 안정성 확보 가능성도 열렸다.

이번 성과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돌출, 이른바 ‘카툭튀’ 문제를 완화하고, 확장현실(XR) 기기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 혁신 기술 확보를 위해 산학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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