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전화, "AI로 통화 중 보이스피싱 잡아낸다"
통화 중 의심 패턴 분석해 즉시 경고
온디바이스 처리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01 08:59:11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반 통화 보안 기능을 강화하며 보이스피싱 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CEO 정재헌)은 1일 AI 전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에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능은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감지될 경우 팝업, 알림음, 진동 등으로 즉시 사용자에게 안내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모델은 의심 키워드 여부와 대화 패턴 등을 종합 분석해 위험도를 판단한다. 연락처 저장 번호나 ‘비즈연락처’에 등록된 공식 사업자 번호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탐지 결과는 ‘의심’과 ‘위험’ 두 단계로 구분된다. 사용자가 경고를 무시하고 통화를 종료하면 해당 번호에는 ‘피싱탐지’ 라벨이 붙는다. 이후 이 번호로 전화가 오거나 사용자가 발신하려 하면 경고창이 다시 뜨며 주의를 환기한다.
SKT는 이번 기능이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 내부에서 처리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구현돼 개인정보 유출 위험 없이 안전하게 탐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에서는 ‘에이닷 전화’ 앱을 통해, iOS에서는 ‘에이닷’ 앱의 전화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위해서는 설정 메뉴 내 ‘AI 보안’ 항목에서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한편 SKT는 보안 기능을 한데 모은 ‘AI 보안’ 메뉴도 추가했다. ‘AI 보이스피싱 탐지’, ‘AI 안심차단’, 악성 앱의 번호 변조 시도를 탐지하는 ‘전화 가로채기 탐지’(AOS 한정) 등이 이곳에 포함된다. 또한 사용자가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을 검색하면 관련 신고 기관 연락처가 바로 표시되는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SKT는 최근 모바일 보안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1월부터 글로벌 보안 솔루션 ‘짐페리움(Zimperium)’을 1년간 무료 제공 중이며, 경찰청 및 통신 3사와 협력해 범죄 이용 전화번호를 10분 이내 차단하는 ‘긴급차단 제도’도 지난 24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조현덕 SKT 에이닷전화 담당은 “지난 9월 AI 기반 문자 분석 기능 ‘AI 메시지’를 적용한 데 이어 이번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까지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AI 보안 기능을 지속 강화해 고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통화 환경을 경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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