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맛·품질' 잡는다"...롯데마트, 인공지능 선별 시스템 도입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6-22 08:57:41

▲롯데마트가 과일 맛과 품질을 위해 '인공지능 선별 시스템'을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롯데마트가 인공지능 선별 시스템을 도입하고 판매하는 과일 맛과 품질 모두 잡는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과일 상품성 향상을 위해 6월부터 대형마트 처음 '인공지능(AI) 선별 시스템'으로 선별한 과일을 판매하고 있다.

2021년 식품소비행태조사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가 과일류 구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은 '맛(40.8%)'과 '품질(22.8%)'이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당도 표기와 품질 선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AI 선별 시스템'은 기존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서 한 단계 더 진화된 시스템으로 중량과 당도뿐 아니라 수분 함량, 후숙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파괴 당도 선별기'로는 측정이 안 돼 메론의 고객 불만 사례 대부분이던 '내부 갈변', '과숙' 등의 내부 결함을 선별할 수 있게 됐다.

엑스 레이를 촬영하듯 10개 렌즈에서 근적외선을 쏴 대량의 화상 데이터를 얻고 '딥러닝' 기술로 이미지를 분석하기 때문에 다양한 메론 품종에 따라 투광 조정은 물론 복숭아 꼭지 사이 빈틈으로 들어가 과육을 상하게 하는 '핵할'을 검출할 수 있다.

현재 롯데마트는 'AI 선별기'로 선별한 '황금당도 머스크 메론', '황금당도 하미과', '천도 복숭아' 등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18일부터 선보이는 신품종 '하미과' 멜론은 선별기를 도입한 진주원예농협 오프라인 물량을 독점 계약, 당도 13 브릭스 이상은 물론 수분 함량과 숙도까지 완벽한 '프리미엄 메론'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외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품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맛 표기제'도 강화한다. 수박·사과·배·참외 등 달콤함이 중요한 과일류는 당도를 나타내는 단위 '브릭스(Brix)'를 표기하고 있다. 산지와 매장 입고 후 당도 오차를 줄이기 위해 상품기획자가 수시로 산지와 매장을 방문, 당도를 확인하고 있다.

또 당도만으로 맛을 표현하기 어려운 딸기는 '달콤함·새콤함·단단함' 3가지 척도를 1~3단계까지 바코드 높이로 표현한 '맛표기 바코드' 시스템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러한 맛표기 스티커 상품은 토마토와 감귤 일부 품목에 적용하고 있다.

정혜연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최상의 맛과 품질의 신선 식품을 위해 대형마트 최초로 'AI 선별 시스템'으로 선별한 과일을 판매한다"며 "지속적으로 운영 품목을 늘려나가 더욱 균등한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고 맛표기 바코드 확대를 통해 롯데마트만의 신선 식품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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