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북미 시장 ‘갤럭시 S25’ 선제공급 확대, 관세 리스크 회피·점유율 반등 노려

미국 관세 리스크 회피·점유율 반등 노려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5-09 08:52:34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사진=자료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반등을 위해 갤럭시 S25 시리즈의 북미 시장 선제 공급량을 기존보다 80만 대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2025년 5월 한 달간 총 330만 대의 갤럭시 S25 시리즈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며, 향후 공급량은 조정될 예정이다.


디지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 S25 시리즈의 생산 및 공급 일정을 조기 집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 사전 물량을 대량 투입함으로써 관세 부과 이전에 재고를 확보하고, 판매 채널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실제 미국은 최근 한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일시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나, 미중 갈등 심화 및 2024년 대선 이후 보호무역 기조가 재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삼성은 주요 생산 기지인 베트남, 인도 등의 물류를 북미로 집중 배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이번 조치로 미국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회복도 노리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53%, 삼성전자가 23% 수준으로 격차가 큰 상태다. 특히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갤럭시 S25를 기점으로 반등을 노리는 구상이다.

생산량 세부 내역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갤럭시 S25 시리즈는 ▲울트라 모델 150만 대 ▲기본형 130만 대 ▲플러스 모델 50만 대로 구성된다. 반면 6월에는 생산량을 다시 140만 대로 줄이며 물량 균형을 조정한다. 이는 5월에 집중 생산한 북미향 모델이 현지 마켓에서 빠르게 소진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초슬림 바디(5.8mm) ▲신형 AI 칩셋 ▲차세대 카메라 기술을 탑재하며, AI 기반 맞춤형 사용자 인터페이스(Bespoke AI UX)를 제공할 예정으로 북미 소비자들의 고급 스마트폰 수요에 직접 대응하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이번 조치는 관세 리스크에 대한 단기 대응일 뿐만 아니라, 애플의 독주를 견제하고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라며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 흐름이 강화될 경우, 삼성의 선제 공급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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