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ACMA와 손잡고 아프리카계 디아스포라 역사 조명한다
타바레스 스트란 개인전 10월 美 LA 카운티 미술관서 개막…신작 20여 점 공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8-13 08:51:32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과의 장기 파트너십 ‘현대 프로젝트(The Hyundai Project at LACMA)’의 일환으로 아프리카계 디아스포라 역사를 주제로 한 타바레스 스트란 개인전 'The Day Tomorrow Began'을 오는 10월 12일부터 2026년 3월 29일까지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바하마와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타바레스 스트란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선보이는 첫 대규모 미술관 전시로, 조각·회화·글·음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대형 네온 조각 작품과 함께 신작 20여 점을 포함해 작가의 활동 전반을 조망한다.
전시는 이발소·세탁소 등 일상 공간부터 초현실적 풍경의 전시장까지 7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기록되지 않은’ 인물·장소·이야기를 2,000여 페이지, 17,000개 항목에 걸쳐 소개한 <Encyclopedia of Invisibility>(2018) ▲아프리카계 디아스포라의 상징과 역사를 담은 세라믹 연작 ▲제임스 볼드윈·마크 트웨인 문장으로 인류 잠재력을 탐구하는 대형 네온 신작 ▲5m 높이 브론즈 조각 <Flip Monument (Christophe x Napoleon)>(2025) 등이 포함된다.
이번 전시는 스트란과 LACMA의 10년 이상 협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그는 2014년 LACMA 아트+테크놀로지 랩 참여 작가로 선정돼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우주비행사 로버트 헨리 로렌스 주니어를 기리는 <ENOCH>을 제작했고, 2018년에는 이를 위성 형태로 우주에 발사했다. 이 작품의 에디션 중 하나도 이번에 함께 전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이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 이해를 확장하고 포용적 미래를 조망할 기회를 제공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LACMA 마이클 고반 관장은 “스트란은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로, 이번 전시는 아프리카계 디아스포라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며 현대차의 지속적 후원에 감사를 전했다.
전시는 LACMA 현대미술 큐레이터 다이애나 나위가 기획했으며, 이후 공동 주최 기관인 콜롬버스 미술관으로 이어진다. 현대차는 LACMA 외에도 영국 테이트 미술관, 미국 휘트니 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등 세계 유수 예술기관과 협력하며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지속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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