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5대그룹 최고 수준의 ESG경영 박차 '초일류 도약' 채비

소재분야 글로벌 최고기업 비전, 철강·이차전지·신소재가 성장축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2030년까지 완료 철강 본원 경쟁력 회복
'거버넌스 혁신 태스크포스' 통해 지배구조 개선에도 심혈
'포스코 클린 위원회' 설치 준법·윤리경영 역량 고도화 박차

황동현 기자

robert30@naver.com | 2024-08-07 10:46:16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포스코가 장인화(69)호 출범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고도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장 회장은 '소재분야 글로벌 최고기업' 비전으로 본업 경쟁력 회복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 '신윤리경영'에 나서는 등 지속가능성장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외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ESG 경영성과 우수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포스코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ESG 경영 선도기업 부상과 함께 스마트한 경영을 통해 초일류기업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본사/연합뉴스 제공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퀄리티스코어 평가에서 ESG 전 영역 1등급 평가를 받았다. ESG 채권 심사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 ESG리스크 평가에서도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말 37.5점(High Risk)에서 2023년 말 24.4점(Medium Risk)으로 리스크 점수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등 상장사도 모두 ‘A’ 등급을 받아 국내에서도 ESG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주회사 중심의 ESG 거버넌스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글로벌 ESG 평가기관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ESG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ESG 프리미엄 밸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래 포스코 계열사들은 잇달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물류 전문기업 포스코플로우는 지난달 ESG 경영 성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실무협의체' 구성과 △저탄소 운송수단 전환 및 친환경 설비 △지배구조의 건전성 확보 △윤리경영 체계 강화 및 컴플라이언스 준수 등 10대 핵심이슈 선정을 알렸다.

 

포스코이앤씨도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창립 30주년을 맞아 과거 30년의 역사와 앞으로 30년의 미래비전을 특별 스토리로 담아 환경 친화적 미래사회 구축과 더 높은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담은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포스코DX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2030년 온실가스 42% 감축,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2040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또 환경보호 및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환경정책 제정, 임직원과 협력사 및 고객에게 적용하는 인권정책을 선언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해 발표했다.

지난 2022년 출범한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내 주요 경영 이슈와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이사회ESG세션’과 그룹 내 최고경영진 경영회의체인 ‘그룹 ESG협의회’, 실무자 중심의 ‘그룹ESG실무협의회’를 신설했다. 또 매년 ‘이해관계자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포스코그룹을 이끌고 있는 장인화 회장의 포부는 포스코홀딩스를 ESG 선도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취임 이래 공식 석상에서 줄곧 지속가능경영 과제를 언급했다.

취임식에서 장 회장은 새 비전을 향한 세 가지 전략 방향으로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한 달 뒤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 혁신 과제를 발표했는데, 그중 4가지가 ESG경영과 관련한 과제였다. 해당 과제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장 회장의 가치관은 취임 후 행한 첫 조직개편에서도 드러났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월 지주사의 철강팀·수소사업팀과 포스코의 탄소중립전략실이 나눠 수행했던 탄소중립 업무를 새로 신설할 ‘탄소중립팀’에 통합했다. 장 회장 취임 전 포스코그룹이 임원들의 윤리의식 문제로 크게 논란이 됐던 만큼,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제고하고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해 ESG팀과 법무팀을 ‘기업윤리팀’으로 합치기도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을 이끌고 있는 장 회장은 ‘정통 포스코맨’이다. 그는 글로벌 전략 구상과 함께 기술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수장에 올랐다. 경기고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학·석사,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박사로 1988년 포스코 전문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원에 입사해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상무),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전무), 철강사업본부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등 신사업 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연구소부터 시작했지만 신사업·재무·마케팅 등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포스코 재임 시절에 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하며 그룹 핵심인 철강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신사업 부문에서는 구조조정을 통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하며 2차전지 소재 및 원료 중심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조직 내에서 신임하는 직원들이 많고 특히 엔지니어 출신인 만큼 현장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특히 장 회장 체제에서 포스코그룹이 기존 수익성이 약화된 철강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터리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과제가 동시에 놓여져 있는 상태다. 온실가스 배
출과 직결되는 철강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신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은 셈이다.

현재 포스코는 '꿈의 기술'로 불리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오는 2030년까지 완료해 탄소배출감축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수십년에 걸쳐 수십조원의 개발비를 투자하는 전략투자의 초기 단계인 만큼, 장인화 회장의 경영전략에 따라 향후 탄소중립 관련 사업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한편 장 회장은 지배구조와 기업문화 혁신에도 성과를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취임과 함께 출범한 ‘거버넌스 혁신TF’를 통해 보다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선임 및 평가 프로세스를 개선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외 기업에도 롤모델이 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을 위한 ‘신윤리경영’ 체계를 정립하고 CEO가 직접 전 그룹사로 전파하는 ‘윤리대담’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그룹 준법·윤리경영 자문역할을 수행할 ESG 전문가,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포스코 클린 위원회’를 설치했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능력·성과에 기반한 합리적인 보상과 인사운영을 통해 임직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수평적이면서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를 통한 조직 시너지 선순환과 소통에 기반한 지역과 상생발전도 강조했다.


그는 잇따른 현장 사회공헌 행보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그동안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장 회장은 사회공헌 사업에 직접 참여해 일선 구성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기반으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등 주요 시스템 확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장 회장은 지난 5월 전남도 주최로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고향사랑 활성화 캠페인’에 참여해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에 가입하고 전남 지역 발전을 위한 전사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장 회장은 같은 달 열린 ‘2024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기간에는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를 찾아 포스코 재능봉사단원들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 사업과 어르신 돌봄 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취임 후 지난 6월까지 100일 동안 현장경영을 이어가면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찾아 수해 복구를 위해 헌신했던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광양제철소 후판부와 전기강판부에서는 미래 고부가가치 개발 주역들의 끈기와 열정에 성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어 미래기술연구원 연구개발(R&D) 전문가들, 전기로사업추진반, 하이렉스추진반원들을 직접 만났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SNNC,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플로우 등 여러 그룹사와 포스코GYS테크, 포스코GY솔루션 등 정비사업회사들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CEO 메시지를 통해 "미래기술 기반 초격차 비즈니스를 선도해 나가는 한편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를 구축해 국민과 사회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거버넌스 혁신을 완수하고, 안전과 온실가스 배출 관련 사회적 요구를 능동적으로 이행해 가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진정성 있게 실천해 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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