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핵심 원전부품 국산화로 장영실상 수상

독점 수입 끊고 가격·납기 모두 잡아
SMR까지 기술 확장 추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21 08:48:52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독자 개발한 ‘핵분열 제어봉 구동장치 노즐(CEDM 노즐)’로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20일 더 리버사이드 호텔 서울에서 열린 ‘IR52 장영실상’ 시상식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송용진 사장(가운데), 김영득 수석(왼쪽), 이민복 수석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IR52 장영실상은 우수한 기술혁신 성과를 낸 연구조직을 발굴해 포상하는 제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한다. 기업의 기술개발 의욕을 높이고 개발자 사기진작을 돕는 산업기술 분야 대표 상으로 꼽힌다.

 

이번에 수상한 CEDM 노즐은 원자로 헤드에 부착돼 핵분열을 조절하는 제어봉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움직이도록 돕는 핵심 부품이다. 제어봉을 넣고 빼며 원자로 출력을 조절할 때 이탈을 막고 안정적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해외 소수 기업이 독점 생산하며 국내 원전 업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재기술개발팀 김영득 수석을 중심으로 연구진과 사업부가 협업해 45개월 만에 CEDM 노즐 국산화에 성공했다. 해외 경쟁사와 동일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면서 가격은 약 20% 낮추고, 납기는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2년 교체사업, 2023년 신규사업 등 현재까지 약 61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 송용진 사장은 “전량 수입하던 CEDM 노즐을 국산화한 결과가 장영실상 수상으로 이어져 의미가 크다”며 “확보한 핵심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과도 공유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향후 소형모듈원전(SMR) 분야까지 기술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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