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후폭풍…정용진 ‘격노’에 대표 즉시 해임
‘탱크데이·책상에 탁’ 마케팅 논란 책임 물어 대표·임원 경질
정용진 “가장 강력한 징계” 지시…전 임직원 역사교육 강화
5·18 기념일 비하 논란 확산…이재명 대통령도 공개 비판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5-19 08:54:29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신세계그룹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비하 논란을 일으킨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과 관련해 손정현 대표를 즉시 해임하는 초강수를 꺼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책임자 중징계를 지시하며 관련 임원 경질과 전사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1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마케팅 논란에 대해 손정현 대표를 즉시 해임하고, 관련 책임자와 관계자에 대한 중징계를 직접 지시했다.
정용진 회장은 특히 이번 사안이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발생한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용진 회장이 이번 일을 보고받은 즉시 엄정하고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지시했다”며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와 함께 해당 행사를 기획·주관한 담당 임원도 책임을 물어 해임하기로 했다. 그룹은 관련 임직원 전반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비롯됐다. 행사 포스터에는 5월18일 날짜 위에 ‘탱크 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1987년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탱크 데이’를 5월18일로 지정한 것을 두고 극우 커뮤니티식 역사 비하 표현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표현이 담긴 마케팅으로 깊은 상처를 입으신 5·18 영령과 오월 단체, 광주 시민, 박종철 열사 유가족을 비롯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마케팅을 포함한 각종 행사 준비 과정에서 사전 검수 절차 강화 및 조직 내 업무 프로세스 전면 재정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과 윤리 의식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사적인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 희생자와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라며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행태에 분노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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