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I 보이스피싱 차단 ‘안티딥보이스’로 한 달 만에 5500건 탐지
보이스피싱 차단 효과 2900억원…AI 기반 입체보안 구축 나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8-05 08:46:54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반 보이스피싱 방지 기술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가 상용화 한 달 만에 5500여건의 위변조 음성을 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약 2900억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말 자사 AI 앱 ‘익시오(ixi-O)’에 안티딥보이스 기능을 적용한 이후, 7월 말까지 약 한 달간의 탐지 성과를 집계한 결과 이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83건의 위변조 음성을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안티딥보이스’는 AI 알고리즘이 통화 시작 직후 5초 이내 통화 음성의 주파수 벡터를 분석해 위조 가능성을 판단하고, 이어지는 대화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1~2분 내 보이스피싱 여부를 탐지하는 기술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받은 실제 보이스피싱 스크립트를 바탕으로 2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 합성 음성 탐지 정확도는 98%에 달한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 누구나 별도 절차 없이 ‘익시오’를 통해 이용 가능하며,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동작해 개인 정보 유출 우려도 없다.
글로벌 이동통신 업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산업 보안 책임자 사만다 카이트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와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익시오’는 온디바이스 AI 보안의 새로운 기준”이라며 “더 똑똑하고 안전한 모바일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범죄자 음성 탐지 기술을 추가하고, AI 기반의 위험 URL·악성 앱 탐지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 상무는 “AI 기반 안티딥보이스 기술이 실제로 고객 피해를 막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실시간 분석을 통해 입체적인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을 가장 잘 지키는 통신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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