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최대 면세 사업자 도약" 롯데免, 멜버른 공항 면세점 운영권 획득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1-25 08:45:35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롯데면세점(대표 김주남)은 멜버른 국제 공항 면세 사업권 입찰에 성공하며 국제선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호주와 뉴질랜드 면세 시장은 코로나 이전 연간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듀프리와 하이네만, DFS 등 글로벌 면세 사업자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멜버른 공항 면세점은 오세아니아 지역 2위 규모 종합 면세점으로 이번 면세 사업권 입찰에 글로벌 6개 업체가 참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 심사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말 롯데면세점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세부 계약 사항에 대한 조율을 끝마쳤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 1일부터 멜버른공항점 운영을 개시한다. 사업 기간은 2033년 5월까지 10년이다.
멜버른 공항 면세점은 출국장과 입국장 면세점을 합쳐 총 면적 1090평(3592㎡)로 롯데면세점 글로벌 공항 사업장 중에서도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에 이어 2번째 규모다.
롯데면세점은 멜버른공항점을 추후 1755평(5800㎡)까지 확장해 연 매출 3000억원 매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멜버른공항점은 화장품과 향수, 주류와 담배를 비롯해 패션 잡화 등 전 품목을 취급한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입찰에서 인천과 싱가포르, 미국 괌과 베트남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주요 거점 국제 공항에서 면세사업을 운영해온 노하우와 온라인 플랫폼 역량, 상품(MD) 소싱 경쟁력 등을 강조했다.
또 작년 5월 시드니 시내점을 출점하는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면세 사업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전략 또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올 상반기 열 멜버른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시장 회복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롯데면세점은 멜버른공항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다가오는 2024년 오세아니아 1위 면세 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 재가동에 나선 롯데면세점은 작년 5월 호주 시드니시내점, 11월 베트남 다낭시내점 등 신규 시내점을 연이어 열며 현재 해외 6개 국가에서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롯데면세점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40% 증가하는 등 글로벌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 호주 멜버른공항점뿐 아니라 상반기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그랜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하반기엔 베트남 하노이시내점 출점 또한 예고하는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롯데 듀티 프리(LDF) 벨트'를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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