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신선함+익일 배송 ‘밀키트’로 HMR 대세 잡는다…‘올해 2000억 도전’
간편식 전문브랜드‘잇츠온’론칭해 신선간편식 밀키트 선보여
KBS 2TV‘편스토랑’우승메뉴 출시 등 이색메뉴로 소비자 선택권 넓혀
온라인 프레딧과 오프라인 프레시 매니저 등 거미줄 냉장 유통망 활용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4-10-14 09:26:15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집밥 수요와 고물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간편하면서도 제대로 된 한 끼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8년 345억원에서 지난해 3821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도 이런 추세에 맞춰 프리미엄 HMR 시장 선점에 몰두하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hy는 편의성은 물론 맛과 품질을 함께 잡은 ‘밀키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HMR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밀키트는 식재료와 양념 등을 정량으로 함께 담아 제공하는 제품으로,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완제품 형태의 간편식과 달리 10~20분 내외의 간단한 조리 과정이 필요하다. 각종 재료를 손수 준비해 손질하며 남은 식재료를 뒤처리하는 번거로움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hy는 지난 2017년 ‘가볍고 실속있게 즐기는 간편한 한 끼’를 콘셉트로 간편식 전문브랜드 ‘잇츠온’을 론칭했고, 현재 전통 한식부터 양식까지 총 44종의 밀키트를 선보이고 있다.
hy는 지난 2021년 사명을 한국야쿠르트에서 hy로 변경했다. 50년간 우유와 요구르트 등 ‘신선함’이 경쟁력인 발효유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경험으로 밀키트와 샐러드, 김치 등의 신선식품으로도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의지였다.
이를 증명하듯 hy는 잇츠온의 브랜드 모토를 ‘신선간편식’으로 선언했다. 특히 오늘 생산한 제품을 내일 전달하는 ‘데일리 오더 메이드(daily order made)’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밀키트 제품은 온라인 프레딧에서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주문과 동시에 생산에 들어가 다음날 프레시매니저를 통해 배송된다. 미리 만들어 둔 제품이 아닌 당일 제조를 기반으로 한 가장 신선한 상태의 식사라는 점이 주목할 만한 차별화 요소다.
신선함에 이은 또 다른 차별점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이색메뉴’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hy는 일반적인 제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특색 있는 메뉴로 제품을 세분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예컨대 잇츠온 론칭 후 밀키트 제품의 고급화를 표방하며 음식전문지 올리브 매거진 코리아와 손잡고 새롭게 떠오르는 실력파 영셰프를 발굴해 그들의 시그니처 메뉴를 제품화했다.
또 정지선, 남성렬 셰프 등 실력파 유명 셰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한 제품을 선보였고, 글래드 여의도의 프리미엄 레스토랑 ‘그리츠’와 미슐랭 레스토랑 ‘채근담’, 모던 중식당 ‘차이797’ 등과 손잡고 다양한 고급 밀키트를 출시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우승메뉴를 제품화해 선보이고 있다. 편스토랑은 스타들이 개발한 레시피로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대결에서 승리한 메뉴는 방송 다음날 간편식과 밀키트로 출시된다.
최근에는 가수 이찬원의 조리법을 활용해 만든 ‘진또배기 매운찜갈비’가 출시 2개월 만에 1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 hy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정 내 조리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편스토랑과 손을 잡고 협업 밀키트를 출시했다”며 “현재 잇츠온 밀키트 총 44개 가운데 13개가 편스토랑 메뉴”라고 말했다.
hy의 제품은 온라인 프레딧과 오프라인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프레딧은 hy가 지난 2020년 론칭한 유통 온라인 전문 몰로, 자사 제품은 물론 타사 제품까지 취급하며 현재 1100개 이상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한 후 3년 5개월 만에 200만명을 달성했고, 거래액은 2017년 90억원에서 지난해 1700억원으로 19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900억원에 이른다.
프레딧은 자체 물류시스템을 활용해 프레시 매니저 배송의 경우 익일 전달을 보장한다. 주문 수량과 금액에 관계 없이 전날 오후 4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날 상품을 무료배송 받을 수 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배송 시간 설정도 가능하다.
이 같은 물류서비스는 전국 프레시 매니저 네트워크를 활용한 냉장 유통망(콜드체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진행한다. 전국 1만1000여 명의 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는 이동형 냉장 카트를 활용해 제조된 냉장 상태 그대로의 밀키트 제품을 단시간 안에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한다.
hy 관계자는 “잇츠온 밀키트는 전국의 프레시 매니저를 통한 라스트마일(고객과의 마지막 접점) 경쟁력과 냉장카트 코코를 활용한 신선배송의 강점이 힘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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