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GM, 북미·중남미 겨냥 차량 5종 공동 개발…2028년 첫 출시

2028년 상용 밴 포함 첫 모델 출시…플랫폼·소재 협력도 확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8-07 08:36:20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9월 12일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와 포괄적 협력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와 제네럴 모터스(GM)가 차세대 차량 5종을 공동 개발하는 대규모 협력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하며, 글로벌 전략 제휴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7일 “GM과 함께 ▲중남미 시장용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승용차, 소형 SUV 4종과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1종 등 총 5종의 차량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오는 2028년을 시작으로 해당 차량들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양사 간 플랫폼, 설계, 공급망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본격 양산 시 연간 80만대 이상의 생산·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GM은 중형 트럭 기반 플랫폼 개발을, 현대차는 소형 차종과 전기 상용 밴의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며, 차량 외관과 인테리어는 각 사의 브랜드 정체성에 맞춰 개별적으로 설계한다.

 

양사는 현재 중남미 시장 신차 개발을 위한 디자인·엔지니어링 협업에 돌입했으며, 미국 현지에서는 빠르면 2028년부터 전기 상용 밴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은 “GM과의 협업은 북미·중남미에서 고객에게 더 나은 품질과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고객 만족을 위한 디자인, 품질, 안전성 측면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실판 아민 수석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중남미에서 가장 수요가 큰 세그먼트와 북미 상용차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며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결합해 보다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차량 개발 외에도 소재, 운송, 물류 부문에서 공동 조달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으며, 원자재와 부품, 복합 시스템 영역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탄소저감 강판 등 지속가능한 제조 방식 실현을 위한 기술 협력도 함께 논의 중이다.

 

이번 공동 개발은 지난해 9월 체결된 MOU에 기반하며, 양사는 향후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를 아우르는 파워트레인 시스템 분야에서도 구체적 협력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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