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행진 이어가는 삼성전자…1분기 매출 133조·영업익 57조 사상 최대

2분기 연속 신기록…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전체보다 커
반도체 초호황 지속 전망…올해 300조 영업이익 분석도 제기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4-07 08:55:53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다시 한번 최대 신기록을 세웠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 입은 메모리 초호황에 제대로 올라탄 것이다.

 

이란 전쟁의 여파에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내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고공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2000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3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1% 늘었다.

 

이같은 성적표는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매출 93조8374억원, 영업익 20조737억원을 다시 한 번 뛰어 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물론 국내 기업이 분기 기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인 43조6011억원을 1개 분기 만에 훌쩍 뛰어 넘은 수치다.

 

지난 1분기보다 연간 전체 영업익이 많았던 경우는 이전 반도체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58조9000억원) 뿐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50조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와 함께 1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이같은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반면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가격 급등의 부담을 피하지 못해 부진한 실적을 제출한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지난해 동기 4조3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2조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TV·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이전 분기 6000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 또는 소규모 흑자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원,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하만은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초호황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모리와 로직, 파운드리, 패키징을 두루 갖춘 세계 유일의 반도체 기업이기 때문이어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수혜가 톡톡히 볼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최고 성능의 6세대 HBM4를 양산 출하하면서 차세대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익 컨센서스를 202조원에서 302조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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