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해법은 '지역에 갈 이유'…더본코리아, ESG 지역개발 확대
인구소멸 위기 대응…관광·먹거리·상권 연계 모델 제시
예산시장 누적 방문객 1000만…지역 활성화 사례 주목
백종원 "지역민·지자체·기업 함께해야 경쟁력 생겨"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6-29 08:34:46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더본코리아가 지역 고유의 먹거리와 특산물, 관광 자원을 연계해 체류와 소비를 유도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 개발 모델’을 ESG 경영의 핵심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26일 충남 예산시장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ESG 상생프로젝트 예산 지역개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통해 이 같은 지역개발 전략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전국 62개 지역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지역소멸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지역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활성화는 포토 스팟 몇 곳을 찍어내는 일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와 하루를 보내고 다시 오고 싶어지는 이유를 만드는 일”이라며 “지역민과 지자체, 민간 기업이 각자의 역할을 따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팀처럼 움직여야 지역만의 고유한 색깔과 경쟁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지역의 맛과 이야기, 사람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때 비로소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일본의 지역 관광 사례를 참고 모델로 제시했다. 일본은 지역 특산물과 향토 음식, 축제, 상권 등을 관광 콘텐츠와 결합해 이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약 946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약 365만3000명에 그쳤다. 한국인의 일본 방문 규모가 일본인의 한국 방문보다 약 2.6배 많은 셈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전통시장과 청년몰 지원이 시설 개선이나 단기 행사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고, 운영 체계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지속 가능한 상권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실제 청년몰의 약 51%는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본코리아는 지역개발을 단순한 전통시장 정비가 아니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관광 콘텐츠 기획, 청년 창업 지원, 유휴공간 재생, 지역 축제 운영 등을 연계해 방문과 체류, 소비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대표 사례는 충남 예산시장이다. 한때 하루 방문객이 10여명 수준에 머물렀던 예산시장은 더본코리아와 예산군, 지역 상인들의 협업을 통해 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방문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유튜브 채널 '백종원'을 통해 예산시장 활성화 과정과 지역 상인 협업, 특산물 메뉴 개발, 청년 창업 지원 등을 담은 약 27분 분량의 지역개발 프로젝트 영상도 공개했다.
청년 창업 지원도 지역개발 모델의 한 축이다. 더본코리아는 타 지역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보증금과 인테리어, 메뉴 개발,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고, 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역개발 사업을 단기적인 수익 창출이 아닌 ESG 기반의 중장기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향후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면 외식 프랜차이즈와 상품 유통, 호텔, 관광 등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백종원 대표는 “지역개발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보다 지역민과 함께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만들어진다”며 “기업의 ESG 활동을 넘어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앞으로 충남방적 유휴공간 복합 콘텐츠 개발,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 조성, 전통주 체험단지 구축 등을 추진하는 한편, 예산시장 모델을 경기도 여주시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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