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쟁을 따돌린 이유는 '품질·기술력 우위'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5-14 08:33:40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보급사업' 공급 모델인 43형 풀HD 스마트 TV를 소개/사진=삼성전자 제공/최성호기자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무상보급 사업' 공급자로 6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뛰어난 품질과 차별화된 접근성 기술을 기반으로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삼성전자는 공식 발표를 통해 2025년도 시각·청각 장애인 맞춤형 TV 보급 사업의 단독 공급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매년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 강화를 목표로 맞춤형 TV를 지원하고 있으며, 공급자 선정에는 제품 성능, 사용자 편의성, 사후 서비스 체계 등이 종합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도 선정된 핵심 요인은 ▲자체 개발한 시각·청각 보조 기능 ▲제품 신뢰성 ▲전국 단위 A/S 네트워크 등 종합 경쟁력 덕분이다.
 

삼성은 기존 TV에 ▲음성 안내 기능 ▲화면 확대 및 고대비 모드 ▲자막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내장했으며, 장애인별 맞춤형 인터페이스 제공 수준에서도 경쟁사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장애인 편의 기능을 '기본 기능'으로 내장하고, 추가 장치 없이 즉시 사용 가능하도록 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혔다.

반면 일부 경쟁사는 접근성 기능이 별도 옵션이거나 사용성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후 고객 지원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는 전국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서비스망과 전담 지원 프로그램을 갖춘 반면, 일부 중견 TV 업체들은 지역 편중이나 지원 인력 부족 문제를 드러냈다.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공급자 선정은 단순 제품 성능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 전략과 맞물려 있다. 삼성은 2010년대 후반부터 "기술은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슬로건 하에 장애인, 고령자 등 정보 소외 계층을 위한 기능 개발에 투자해 왔다.

또한 정부의 정보격차 해소 정책에 발맞춰 맞춤형 제품 출시를 지속했고, 관련 부처와의 긴밀한 협업 경험 역시 선정 과정에서 신뢰를 높이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6년 연속 선정이 접근성 TV 시장의 기술 경쟁 본격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방송통신위원회는 장애 유형별 세분화된 기능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음성 안내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명령 강화, 실시간 수어(수화) 서비스 지원 등 차세대 접근성 기능이 TV 경쟁력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사람이 제약 없이 정보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쟁사들도 최근 접근성 기능 강화 계획을 발표하며 추격을 예고해 향후 보급 사업에서의 판도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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