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젠슨황, 내달 초 첫 회동…'피지컬 AI 동맹' 강화하나

젠슨 황 대만 컴퓨텍스 후 방한…최태원·이혜진 등과 만남
피지컬 AI 관련 국내 주요기업과 협력 모색…LG 유력 부상
증시서 LG 그룹주 일제히 상승…협력 관련 성과물 나올지 주목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5-30 16:08:00

▲휴머노이드 로봇 LG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정리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내달 초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처음으로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회사의 협력 관계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G와 엔비디아는 그동안 인공지능(AI)과 로봇 협력 관계 구축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에 구 회장과 젠슨 황 CEO가 이번 만남에서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구광모 LG 회장, 젠슨 황과 첫 회동…피지컬 AI 협력 기대

 

30일 연합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6월 1~4일 대만에서 열리는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을 참관한 뒤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한에서 젠슨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젠슨 황 CEO와 회동이 어렵고,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번 회동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CEO의 회동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양사가 피지컬 AI 분야 협력 논의를 이어온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기대는 곧바로 시장 반응으로 이어졌다. 지난 29일 LG 상장사들이 젠슨 황과 구 회장의 회동 소식에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LG전자는 29일 전 거래일 대비 29.93% 상승한 2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수정주가 기준 역대 최고가로, 지난 21일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한번 하루 최대 상승폭 기록을 세웠다.

 

LG CNS도 전날보다 29.91% 오른 11만38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LG이노텍은 28.57%, (주)LG는 26.60%, LG디스플레이는 11.58%, LG유플러스 7.03%로 주요 계열사들이 동반 상승했다.

 

LG 계열사 주가가 줄줄이 급등한 것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이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젠슨 황 CEO와 구 회장의 만남이 피지컬 AI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LG그룹 제공


◇ 로봇 신사업 육성 공통점…AI서 로봇·가전으로 협력 확대


이같은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는 LG그룹과 엔비디아가 휴대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를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LG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하는 등 로보틱스 관련 사업을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는 로봇 전용 칩셋인 ‘젯슨’과 소프트웨어 ‘아이작(Isaac)’을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두 회사는 이같은 공감대 하에 협력을 모색해왔다. 지난달 젠슨 황 CEO의 딸인 메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가 방한해 류재철 LG전자 사장과 로보틱스 사업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LG클로이드와 아이작을 결합하는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따라 구 회장과 젠슨 황 CEO가 첫 만남에서 이같은 논의를 조율해 결과물을 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 개발도 관심 의제다. LG그룹은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RFM을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바탕으로 LG전자의 로봇 사업 고도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LG클로이드를 단순한 보조기기를 넘어 자율적 판단과 행동이 가능한 ‘AI 홈 파트너’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양사 간 협력이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AI 로봇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와 엔비디아의 이번 협력은 AI에서 로봇과 가전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관련해서는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 역량,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인프라, LG유플러스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LG이노텍의 고성능 카메라 모듈·센싱 기술이 엔비디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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