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30일 물가지표 관심...나스닥 등 3대지수 소폭 상승...선물지수 상승세
미국 국채금리 10년물 전날보다 0.05%p(5.0bp) 하락한 4.338%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6.1%,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2.7%에 달해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11-29 08:40:48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뉴욕증시는 최근의 빠른 랠리가 일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까지 3대 지수는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연속 상승에 따른 고점 부담에 지수는 이번 주 들어 움직임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장 마감 후 선물지수는 분위기상 상승세다. 한국 시간 29일 오전 8시 35분 현재 나스닥 100 선물은 0.02% 올랐고 다우 선물은 0.05% 올랐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51포인트(0.24%) 상승한 35,416.9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6포인트(0.10%) 상승한 4,55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40.73포인트(0.29%) 오른 14,281.7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0.96포인트(0.56%) 하락한 3,718.35를 마크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4.5%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0%, 애플 0.3%, 메타 1.2%, 구글의 알파벳이 0.5%, 코인베이스가 7.1%, ARM이 1.5%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0.8%, 아마존닷컴 0.4%, AMD 0.5%, 넷플릭스가 0.0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포인트(5.0bp) 하락한 4.338%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08%포인트(10.8bp) 내린 4.749%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30일에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연준 당국자 발언,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3.5% 올라 9월의 3.7%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이전의 0.3%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가 계속 둔화할 경우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커질 전망이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5월에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해 총 100bp가량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가진 연설에서 현재의 정책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인 월러의 발언은 현재의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라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진전이 고르지 않다며, 제약적인 정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연방기금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12월 통화 정책회의는 오는 12~13일에 예정돼 있으며 시장에서는 연준이 해당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의 낙관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계론도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내년 말에 S&P500지수가 5,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에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BCA 리서치는 경기 침체로 인해 내년 S&P500지수가 3,300~3,700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고금리 환경에도 여전히 경제가 강한 모습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5개월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2.0으로 전달의 99.1에서 상승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1을 웃돌았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9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상승률은 전월 상승률 2.5%를 웃돌았다. 9월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소매협회(NRF)가 집계한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5일간) 쇼핑에 나선 이들은 총 2억40만명으로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1억9천67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해당 기간 쇼핑객들은 평균 321.41달러를 소비해 지난해 기록한 평균 소비액 325.44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S&P500 지수 내 임의소비재, 부동산, 필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헬스, 산업,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 주 나오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이 완화적으로 읽힌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자금 시장 팀장은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기 상태라 다소 심리가 침체돼 있다"고 전했다.
비.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러 이사의 발언이 이렇게까지 비둘기쪽(완화적)으로 기운 적은 없었다"며 "많은 연준 당국자의 발언이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가운데 새로운 이번 발언은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6.1%에 달했다.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6.1%,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2.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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