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나스닥-다우 지수 혼조...국제 유가-천연가스 가격은 강세
WTI-브렌트유 배럴당 120~121달러로 올라
국제 천연가스 100만 BTU당 전장보다
0.271달러(3.17%) 상승한 8.810달러 거래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6-06 08:23:43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정부가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기업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빚 대신 받도록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가운데 미국 뉴욕의 증권거래소 선물거래는 6일 오전 8시 현재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국제 천연가스 가격과 국제 원유가격 역시 오름세를 보여 현충일로 하루 건너뛰고 7일 개장하는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우리 증시는 전날인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8발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한 만큼 투심은 다소 위축된 채 시작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우선 미니 다우는 이날 오전 8시 05분 현재 전장보다 21포인트(0.06%) 오른 32,909를 가리키고 있다. 또한 나스닥 선물은 같은 시간 전장보다 2포인트(0.02%) 오른 12,553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나스닥 선물은 조금 후 하락세로 전환해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인베스팅닷컴에서 뉴욕상업거래소 7월물 선물가격이 100만 BTU당 전장보다 0.271달러(3.17%) 상승한 8.81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런던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선물가격이 1미터 톤당 전일보다 17달러(1.34%) 오른 1,285.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 유가 역시 이 시간 현재 뉴욕과 런던에서 동시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텍사스산 원유인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1달러(1.35%) 오른 120.48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게다가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75달러(1.46%) 상승한 121.4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6일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에너지 기업인 이탈리아의 에니(Eni)와 스페인의 렙솔(Repsol)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유럽으로 운송하도록 허가했다.
에니와 렙솔은 합작투자 파트너인 베네수엘라의 국영 정유사 PDVSA가 빚을 갚지 못하고 배당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자 현금 대신 원유를 받아왔다. 하지만 2020년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려고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제재하면서 이 같은 거래마저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다시 거래를 허용한 이유는 세 가지라고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전했다. 유럽의 러시아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베네수엘라의 대중국 원유 수출을 줄이며, 마두로 정권에 상징적인 성과를 안겨줘 베네수엘라 야권과 대화를 독려하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원유는 유럽으로만 가야 하고 다른 곳에 팔지 못한다"는 게 거래 재개의 핵심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PDVSA가 이같이 현금을 받지 않는 물물 교환을 통해 얻는 금전적 이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에니와 렙솔이 수입하는 원유량이 많지 않아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셰브런, 인도의 국영석유회사 ONGC, 프랑스의 모렐앤드프롬(Maurel&Prom)도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부채와 원유를 교환하는 거래를 재개하게 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지만 아직 허가받지 못했는데, 이번 조치가 향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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