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더 리그' 기은세 "매출 21억 감격, 3R는 불리하지만 이겨낼 것"
이정근 기자
celeblife3@naver.com | 2026-08-31 08:41:03
[소셜밸류=이정근 기자] ENA ‘엑스 더 리그’의 경쟁 구도가 요동쳤다. 인도네시아가 두 라운드 연속 왕좌를 지킨 가운데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새로운 ‘3강 구도’를 형성했다. 하지만 서울 성수동으로 무대를 옮기자 중국이 곧바로 1위를 탈환하며 또 한 번 판이 뒤집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ENA ‘엑스 더 리그(X THE LEAGUE)’ 5회에서는 9개국 8개 팀이 20일 동안 치른 2라운드 ‘와일드카드’ 미션의 최종 성적이 공개됐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온라인을 벗어나 실제 고객을 상대하는 첫 현장 판매전이 펼쳐졌다.
2라운드의 주인공은 다시 한번 인도네시아였다. 1라운드를 제패했던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전력을 더한 뒤 한층 강력해졌다. 약 20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메가 셀러’ 마미는 합류와 동시에 500억 루피아, 한화 약 42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팀 판매율 역시 9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하며 시작부터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인도네시아가 20일 동안 만들어낸 매출은 약 41억9329만원. 목표치에 육박하는 실적과 함께 총점 100점 만점을 획득하면서 1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최정상에 섰다.
인도네시아의 독주만큼이나 눈길을 끈 것은 대한민국의 추격이었다.
첫 라운드를 4위로 마쳤던 대한민국은 2라운드에서 약 21억2900만원을 판매하며 단숨에 준우승까지 올라섰다.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완전 땀이 난다”며 긴장했던 캡틴 기은세는 예상 이상의 숫자가 공개되자 “21억원이나 했어”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두 계단을 뛰어오른 성적에 급기야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더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낸 팀은 베트남이었다.
1라운드 이후 선수단을 사실상 새로 꾸리다시피 한 베트남은 ‘국민 농부 셀러’ 르엉 반 투안 등을 앞세워 승부 방식을 바꿨다. 르엉 반 투안은 지역 농가의 자두와 전통식품을 직접 소개하며 상품 뒤에 담긴 생산자들의 이야기와 진정성을 판매 전략으로 활용했다.
과감한 변화는 곧바로 숫자로 증명됐다. 베트남은 약 17억2711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이후 팀을 전면 개편하는 모험을 선택했던 베트남이 단 한 라운드 만에 최상위권으로 진입하면서 향후 경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반면 베트남과 불과 근소한 차이를 보인 중국은 약 17억1180만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캡틴 마링다오는 적어도 톱3 안에는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예상 밖 결과에 위기감을 나타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도 1라운드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약 10억원을 달성했지만 기존 3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소니아는 결혼 준비 속에서도 판매를 놓지 않았다. 한국인 예비 신랑과 제주도에서 웨딩 촬영을 진행하면서 주얼리 쇼룸을 찾아 가격 협상에 나섰고, 50% 할인과 세트 구성까지 이끌어냈다. 하지만 바쁜 일정으로 라이브 방송을 충분히 진행하지 못한 것을 순위 하락의 아쉬운 지점으로 꼽았다.
미국은 약 2억700만원으로 6위, 태국은 약 4800만원으로 7위에 자리했다.
일본에는 더욱 충격적인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약 120만원에 그치며 다시 최하위를 기록한 것. 2회 연속 8위에 머물게 된 캡틴 사나는 인생에서 가장 큰 오점이 될 수도 있다며 자신이 경쟁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최종적으로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이 X1 등급을 획득했다. 베트남·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X2, 미국·태국·일본은 X3로 분류되며 새로운 서열표가 완성됐다.
그러나 어렵게 얻어낸 순위는 곧바로 무의미해질 위기에 놓였다.
2라운드 종료와 동시에 3라운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총매출 50점에 본 미션 40점, 사전 미션 10점을 합산하는 새로운 평가 방식이 적용됐다.
첫 번째 전장은 글로벌 셀러들에게 익숙한 온라인 공간이 아닌 서울 성수동이었다.
‘POPUP RUSH(팝업 러시)’라는 이름으로 펼쳐진 사전 미션에서 8개 팀은 35개 브랜드의 상품을 실제 방문객들에게 직접 판매해야 했다. 허락된 시간은 단 3시간. 제한된 시간 안에 가장 많은 판매액을 올려야 하는 ‘초단기 오프라인 판매전’이었다.
온라인 커머스에 특화된 글로벌 셀러들에게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도전이었다. 인도네시아 캡틴 아샨띠는 현장에서 직접 물건을 판매해본 적이 없다며 긴장감을 내비쳤다.
반대로 대한민국은 ‘홈 어드밴티지’를 자신했다. 기은세는 오프라인 현장 판매라면 자신들이 가장 강할 수 있다며 1위까지 기대했다.
대한민국의 핵심 카드는 깡스타일리스트였다. 고객을 직접 마주한 깡스타일리스트는 체형과 취향을 빠르게 파악해 어울리는 제품을 골라주는 방식으로 현장 판매력을 발휘했다. 고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의 순위 역시 빠르게 상승했다.
뜻밖의 지원군도 나타났다. 전 야구선수 김태균이 팝업 현장을 방문해 깡스타일리스트의 추천을 받은 뒤 실제 구매까지 이어가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연속 최하위로 물러설 곳이 없어진 일본도 반전을 노렸다. 한국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키짱이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사진을 찍고 소통하며 자신의 강점을 오프라인 판매로 연결했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한 방을 터뜨린 곳은 중국이었다.
‘왕홍들의 롤모델’ 최스수를 찾아온 팬이 현장에서 약 500만원 상당의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하는 예상 밖 상황이 벌어졌다. 초대형 구매가 발생하면서 중국의 판매액도 순식간에 치솟았다.
결국 성수동에서는 2라운드와 또 다른 순위표가 탄생했다.
한때 중간 집계 2위까지 올라갔던 대한민국은 막판 경쟁에서 밀려 4위로 사전 미션을 마쳤다. 2라운드 최강자 인도네시아는 3위였으며 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최종 1위에 올라 2라운드 4위의 아쉬움을 곧바로 털어냈다.
더 큰 변수는 이후 공개됐다.
3라운드 본 미션 ‘LIMIT BREAK(리미트 브레이크)’는 지금까지 많은 돈을 판 팀이 반드시 유리한 방식이 아니었다. 오히려 기존 강팀이 자신이 만든 기록 때문에 더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구조였다.
각 국가가 2라운드에서 기록한 자국 총매출이 이번 미션의 기준점이 되고, 해당 기록을 얼마나 뛰어넘느냐가 순위를 좌우하게 된 것.
때문에 이전 라운드에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낮았던 팀에는 반격의 기회가 생겼다. 반면 거액의 매출을 올린 상위권 국가들은 더욱 가혹한 목표치를 떠안게 됐다.
가장 난감한 팀은 단연 인도네시아였다. 2라운드에서 약 41억9329만원을 기록한 탓에 3라운드에서는 무려 1000억 루피아, 한화 약 85억원이라는 엄청난 숫자를 목표로 삼아야 했다. 두 번 연속 1위를 차지한 결과가 역설적으로 다음 승부의 최대 장애물이 된 셈이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였다. 2라운드에서 21억원 이상의 실적을 세우며 2위까지 상승했지만 이제는 스스로 만들어낸 높은 기준을 다시 뛰어넘어야 한다.
기은세는 새로운 룰을 확인한 뒤 대한민국이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그는 “한계라는 건 항상 깨라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각오를 다지며 또 한 번의 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인도네시아가 두 차례 연속 정상을 차지했지만 ‘XTL’의 판세는 오히려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 데 이어 성수동에서는 중국이 1위를 가져갔고, 3라운드에서는 강팀일수록 더 높은 목표를 넘어야 하는 새로운 룰까지 등장했다.
‘절대 강자’ 인도네시아가 85억원이라는 초대형 목표까지 돌파할지, 대한민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추격자들이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왕좌를 빼앗을지 글로벌 셀러들의 3라운드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한국 팀 캡틴 기은세는 1라운드 4위에서 2라운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3라운드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 한국 팀의 활약에도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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