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3일 한덕수 총리 후보 지명...민주당, 현미경 검증 예고
윤 당선인, 한 전 총리의 경륜과 실력을 높이 평가해
노무현 정부서 맹활약 여소야대 국회 돌파할 카드로 여겨지기도
박홍근 원내대표, 어느 정부에서 일했느냐 등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4-03 08:35:54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73) 전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준과 관련해 "면밀하고 엄정하게 검증하는 것이 맞는다"고 밝혔다.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회견을 열고 한 전 총리를 총리 후보자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이번주부터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한편 각 부처 장관 후보 추천 작업도 할 전망이다.
전북 전주 출신의 한 전 총리는 경기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통 관료의 길을 걸었다. 아울러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경제학 분야에 전문가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때 주미대사, 박근혜 정부 때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 주로 활약을 했지만 진보와 보수를 떠나 경제 전문가와 통합적 이미지를 가진 행정가로서 높이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선인도 통상 전문가인 한 전 총리의 경륜과 실력을 높이 평가해 그를 총리 후보로 낙점했다고 한다.
한 전 총리 지명은 호남 출신이자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정부 최고위직을 두루 거친 원로로서 여소야대 국회를 돌파할 카드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3일 인터뷰에서 "국무총리부터 장관에 이르기까지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실력이나 전문성, 도덕성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높아졌다. 그것을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 정부의 총리로 노무현 정부 출신인 한덕수 총리가 내정된 상황과 관련해 "같이 일해 본 적이 없어 잘 모른다"면서도 "팔이 안으로만 굽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이 어디냐, 어느 정부에서 일했느냐 등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라며 "시대에 적합한 리더십과 역량을 가지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그 점에서 엄격하게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고 자질이 충분하다면 길게 끌 문제가 아니다"라며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거나 없는 일을 만들어낼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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