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나스닥-반도체 안도랠리 이어갈까...선물시장은 하락 개장

AMD는 9% 이상, 알파벳은 5% 이상 급등하며 상승 주도
고용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약화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높아지고 있어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12-08 08:17:37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조정국면을 탈피해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며 장을 마쳤다. 다만 미국의 11월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다우 지수는 소폭의 상승세에 그쳤다. 이에 비해 기술주들의 상승세는 가파른 상태로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는 각각 1% 이상, 2% 이상 급등하며 마감했다. 특히 AMD는 9% 이상, 알파벳은 5% 이상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정규 장 폐장 후 시작한 선물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 100 선물이 0.09% 하락하고 다우 선물이 0.07%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95포인트(0.17%) 상승한 36,117.38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25포인트(0.80%) 상승한 4,585.5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3.28포인트(1.37%) 급등한 14,339.99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01.72포인트(2.79%) 급등한 3,747.54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4%, AMD 9.8%, 구글의 알파벳 5.3%, 애플 1.0%, 마이크로소프트 0.5%, 아마존닷컴 1.6%, 메타 2.8%, 코인베이스 1.1%, 넷플릭스가 1.1%, ARM이 2.2%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장 막판 다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5%포인트(1.5bp) 상승한 4.136%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17%포인트(1.7bp) 하락한 4.586%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는 다음 날 예정된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각종 고용 지표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의 수는 전주보다 1천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2천명을 밑돈 것이다. 실업 보험 청구자 수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점은 고용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들의 감원 계획도 계속 늘고 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감원 계획은 4만5510명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월 수치는 41%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감원 계획은 총 68만6천8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했다. 경기 둔화 흐름으로 기업들의 감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가 발표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명 증가해 전달의 15만명 증가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약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월에 16년 만에 최고치인 5% 수준에서 이날 4.14% 근방까지 떨어진 상태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통신, 기술, 임의소비재, 자재, 금융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제트블루의 주가는 4분기와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15% 이상 올랐다. 애완동물 관련 상품 판매업체 츄이의 주가는 4분기 매출 전망치에 대한 실망으로 장중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0.6%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이사회가 경영진의 주식 투자를 허용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0% 이상 올랐다.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1% 이상 하락했다. 제약사 애브비의 주가는 바이오업체 세러벨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1% 이상 올랐다. 세러벨의 주가는 11%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의 빠른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앞당기지만, 동시에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증시에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투자자들이 고용이 둔화할 것으로 너무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반드시 '위험선호'에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특히 고용의 하강 모멘텀이 상당히 강화될 경우 그러하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5%에 달한다.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2.7%,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6.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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