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여왕2' 박민서, 타자로 멀티히트→투수로 3연속 삼진 '원맨쇼'

이정근 기자

celeblife3@naver.com | 2026-08-14 09:15:17

[소셜밸류=이정근 기자]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대만 강호와의 첫 국제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펼쳤다. 3점 차까지 달아났다가 수비 실책이 겹치며 한 점 차까지 쫓긴 가운데, 박민서가 무사 2·3루 위기를 세 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지워내며 해결사로 떠올랐다.

 

13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2’ 6회에서는 추신수 감독이 이끄는 블랙퀸즈가 대만 여자 야구팀 타오위안 오공과 시즌 네 번째 경기를 치르는 과정이 공개됐다. 블랙퀸즈가 해외 팀과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음 날까지 두 경기를 연이어 치르는 첫 연전에도 돌입했다.

 

▲'야구여왕2'./사진=채널A

 

김나영, 김민지, 김성연, 김세현, 김온아, 박민서, 박하얀, 송민지, 송아, 신소정, 아야카, 이수연, 장수영, 정유인, 주수진, 최현미, 최혜빈으로 구성된 블랙퀸즈는 첫 국제전부터 강한 상대와 마주했다. 타오위안 오공은 아시아 여자 야구 랭킹 2위인 대만의 여자 야구팀으로, 2026 타이베이시 여자 야구 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둔 전력을 보유했다.

 

블랙퀸즈는 빅사이팅과의 리벤지 매치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만든 뒤 곧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국제전을 앞둔 선수들은 훈련 강도를 유지하며 대만 팀 분석과 실전 대비에 집중했다.

 

특히 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선수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김성연, 김온아, 신소정 등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은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경기 직전에는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추신수 감독과 이대형·윤석민 코치는 장수영을 선발 투수로 선택했고, 송아, 김온아, 신소정, 박하얀, 주수진, 이수연 등에게 먼저 기회를 줬다. 부상을 털어낸 박민서 역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선수들이 라인업 발표부터 승리를 자신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자 추신수 감독은 벤치 멤버들에게도 언제든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블랙퀸즈는 대만 특유의 적극적인 주루에 시달렸다. 1회 초 장수영이 첫 공을 스트라이크로 시작했지만 수비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타오위안 오공의 선두 타자가 살아나갔다.

 

출루한 주자는 빠른 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육상 선수 출신인 상대 리드오프는 연달아 도루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3루까지 도달해 블랙퀸즈 배터리를 압박했다.

 

장수영은 삼진으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 대만 여자 리그 MVP 경력을 지닌 강타자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선발 투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타오위안 오공의 중심 타선이 선취점을 만들었다. 4번 타자가 안타를 생산하면서 대만이 먼저 1대0으로 앞섰다. 장수영은 이후 보크까지 범해 다시 어려움에 놓였지만, 주수진이 상대 주자의 추가 진루를 차단하면서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수비를 마쳤다.

 

블랙퀸즈는 첫 공격부터 동점을 만들어냈다. 주수진이 상대 유격수의 불안한 송구를 틈타 출루했고 이수연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박민서가 기회를 이어갔다. 중견수 앞으로 안타를 보내 주자를 모두 채웠고, 이어 신소정의 내야 땅볼 때 주수진이 홈을 밟았다. 블랙퀸즈는 곧바로 1대1 균형을 맞추며 대만에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2회 초에는 다시 블랙퀸즈의 수비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박하얀이 파울 플라이를 처리하며 첫 아웃을 잡았지만 송구 실수가 발생해 상대에게 추가 베이스를 허용했다.

 

장수영은 다시 한번 탈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려 했다. 세 개의 공으로 타자를 돌려세웠지만 이후 제구가 흔들렸다.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렸고, 타오위안 오공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적시타 한 방에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으면서 스코어는 1대3으로 벌어졌다. 대만은 세 번째 주자까지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신소정이 정확한 태그로 득점을 차단하며 이닝을 끝냈다.

 

두 점을 뒤진 블랙퀸즈는 2회 말 대반격에 나섰다. 장수영이 볼넷을 얻어냈고 박하얀까지 출루하면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주수진이 앞선 실수를 방망이로 만회했다. 좌우간을 가르는 2루타로 한 점을 보태면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곧이어 이수연이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빠르게 뻗어 나가는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블랙퀸즈에 4대3 리드를 안겼다.

 

이수연은 출루 후에도 상대를 압박했다. 과감하게 2루를 노려 슬라이딩으로 도루를 성공시켰고, 송아가 장타로 화답했다. 송아의 타구가 담장을 때리면서 이수연이 홈에 들어와 격차는 두 점으로 늘어났다.

 

박민서의 방망이도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두 번째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신소정은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불러들여 점수를 추가했다.

 

블랙퀸즈는 한 이닝에만 5점을 쓸어 담으며 6대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때 두 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타선의 응집력으로 순식간에 3점 차 리드로 바꿨다.

 

하지만 3회 초 다시 흐름이 요동쳤다. 블랙퀸즈의 외야 수비가 연속해서 흔들리면서 타오위안 오공에 추격 기회를 내줬다.

 

좌익수 이수연이 첫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주자를 2루까지 보냈고, 다음 타자의 안타가 나온 상황에서도 송구가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았다. 순식간에 무사 2·3루가 되면서 블랙퀸즈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장수영은 연이어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다시 보크가 선언됐다. 여기에 대만 측이 타구 판정을 두고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팽팽해졌다.

 

판독 결과 처음 파울로 선언됐던 타구가 페어로 정정됐다. 이 과정에서 주자의 득점까지 인정되면서 블랙퀸즈가 벌어 놓은 점수 차는 6대5까지 줄었다.

 

장수영이 다시 볼넷을 허용하자 코칭스태프는 승부수를 던졌다. 추신수 감독과 이대형·윤석민 코치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박민서를 구원 투수로 선택했다.

 

박민서가 마운드를 이어받았을 때 상황은 무사 2·3루였다. 동점 주자는 물론 역전 주자까지 득점권에 자리한 만큼 작은 실수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었다.

 

그러나 박민서는 첫 국제전의 압박감에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가 번트를 시도하는 듯한 움직임으로 혼란을 주려 했지만 자신의 공을 던지는 데 집중했다.

 

첫 타자부터 삼진이었다. 박민서는 강한 구위를 앞세워 결정적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이어 두 번째 타자까지 네 개의 공으로 돌려세우면서 대만의 추격 분위기를 빠르게 식혔다.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박민서는 왕 유센을 상대로도 거침이 없었다. 공 세 개를 연속해서 스트라이크로 연결하며 또다시 삼진을 완성했다. 박민서가 마운드에 오른 뒤 단 한 개의 인플레이 타구도 나오지 않았다. 무사 2·3루에서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막아내면서 대만의 동점 기회를 완전히 무산시켰다.

 

블랙퀸즈 더그아웃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불안하게 이어지던 3회 초를 무실점으로 정리한 박민서의 호투 덕분에 팀은 6대5 리드를 유지한 채 공격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박민서는 이날 투타에서 동시에 존재감을 발휘했다. 타자로는 두 차례 안타를 때려내 공격의 연결고리가 됐고, 투수로는 가장 위험했던 순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강렬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블랙퀸즈는 공격력에서도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취점을 내준 뒤 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두 점 차로 밀린 상황에서는 한 이닝 5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뒤지고 있어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동시에 수비에서는 숙제도 남겼다. 포구와 송구에서 실수가 이어졌고, 보크까지 겹치면서 3점의 리드를 한 점 차까지 허용했다. 타오위안 오공은 블랙퀸즈의 작은 빈틈이 생길 때마다 적극적인 주루와 작전을 가동해 압박했다.

 

첫 국제전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경험한 블랙퀸즈가 남은 이닝에서 수비 불안을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민서의 완벽한 위기 탈출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블랙퀸즈는 3회 말 공격을 시작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3회 초까지 스코어는 6대5. 단 한 점이 양 팀의 희비를 가르는 상황에서 승부는 더욱 뜨거워졌다.

 

시즌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블랙퀸즈가 첫 국제전까지 잡으며 연승 숫자를 늘릴지, 타오위안 오공이 재역전에 성공할지는 궁금증이 모아진다. 이처럼 '야구여왕2'가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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