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더 리그' 기은세 "신규 셀러 영입, 판도 바뀔 듯"
이정근 기자
celeblife3@naver.com | 2026-08-17 09:09:10
[소셜밸류=이정근 기자] ENA ‘엑스 더 리그’ 첫 라운드의 주인공은 인도네시아였다. 약 45억 원에 이르는 매출로 경쟁국을 크게 따돌린 가운데, 중간 집계에서 2위였던 대한민국은 최종 4위에 그치며 예상 밖의 순위 변동을 맞았다.
16일 방송된 ENA ‘엑스 더 리그(X The League, 이하 XTL)’ 3회에서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중국,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미국, 일본까지 8개 팀 40명의 셀러가 참여한 1라운드 ‘서열 정리’의 최종 성적표가 베일을 벗었다. 각 팀은 20일 동안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저마다의 판매 전략을 총동원했다.
대한민국은 중간 집계 당시 약 14억4000만 원을 기록하며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선두 추격을 위해 팀 캡틴 기은세가 선택한 승부수는 깡스타일리스트와의 합동 라이브였다. 두 사람은 각자의 커머스 노하우를 결합해 판매 방송을 진행했고, 준비한 의류 제품을 모두 품절시키며 막판 매출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선두 인도네시아의 화력은 더욱 강했다. 인도네시아 팀은 가격 혜택에 구매 시간까지 제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여기에 테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입누가 스마트폰 판매로 높은 실적을 올리면서 팀 전체 매출 규모를 빠르게 확대했다.
사전 미션 우승팀이었던 미국은 순위 경쟁에서도 자신들만의 방식을 유지했다. 즉각적인 구매를 끌어내는 라이브 커머스 대신 소비자가 제품에 대한 신뢰를 쌓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다. 케이드는 크리에이터들을 초청해 제품을 직접 경험하게 한 뒤 이를 콘텐츠로 연결하는 기프팅 전략을 활용하며 반전을 꾀했다.
일본은 판매 채널 자체에 변화를 줬다. 기존 팬층이 콘텐츠 시청에서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낮다고 판단한 사나는 새로운 SNS 플랫폼에서 직접 라이브를 시작했다. 방송 초반 바지 지퍼를 채우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는 돌발 상황도 벌어졌지만, 직접 만든 코르셋을 소개하고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소비층 확보에 나섰다.
모든 판매가 종료된 뒤 참가자들이 결과 발표를 위해 다시 모였다. 상위권에서 먼저 이름이 불린 팀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였다. 약 24억7000만 원을 기록하며 3위에 안착했다.
대한민국의 이름은 그 다음에 호명됐다. 최종 매출 약 23억1000만 원으로 4위였다. 2위에서 출발해 마지막까지 정상 탈환을 기대했던 만큼 한국 팀이 받은 충격도 컸다. 기은세는 1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그래도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았다며 예상보다 낮은 결과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5위부터는 매출 규모가 크게 떨어졌다. 베트남이 약 1억2900만 원으로 5위, 태국이 약 3300만 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사전 미션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미국은 약 1358만 원에 머물며 7위로 추락했다. 일본은 약 825만 원으로 8위에 자리했다. 국가별 판매 실적의 격차가 예상보다 크게 벌어지자 참가자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종 2위는 약 28억 원을 판매한 중국이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남은 1위 자리에는 인도네시아가 올랐다. 인도네시아의 최종 매출은 무려 44억9631만 원. 2위와도 약 17억 원의 차이를 만들며 첫 라운드 최강자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아샨띠는 팀원들이 쏟아부은 노력이 결과로 돌아왔다며 기쁨을 드러냈고, 다른 국가 셀러들 역시 압도적인 수치에 놀라움을 표했다.
순위에 따라 각 팀의 등급도 갈렸다. 인도네시아와 중국은 최상위 그룹인 ‘X1’ 다이아, 싱가포르&말레이시아·대한민국·베트남은 ‘X2’ 에메랄드에 배정됐다. 태국·미국·일본은 ‘X3’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향후 판매 수수료까지 등급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1라운드 결과는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대한민국 팀 오너 노희영은 위기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 경쟁에서는 차나 집이라도 팔아야 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앞으로의 셀링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고민을 드러냈다.
미국에는 순위를 흔들 수 있는 카드가 남아 있었다. 사전 미션 1위 혜택으로 획득했던 ‘매출 5% 스틸권’을 인도네시아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5%를 내주더라도 자신들의 1위가 바뀌지 않는다며 흔들림 없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탈자가 발생했다. 란가오밍이 팀에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이유로 경기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샤오슈언니는 눈물을 흘리며 결정을 만류했고 곽청 역시 붙잡았지만, 란가오밍은 자신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인물을 이미 찾았다며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
첫 번째 경쟁이 끝나자마자 ‘엑스 더 리그’는 곧바로 새로운 승부의 문을 열었다. 2라운드 미션은 ‘와일드카드’. 티파니 영과 뱀뱀은 기존 참가자들에 더해 각 팀에 신규 셀러가 합류한다고 발표하며 또 한 번 판을 흔들었다.
중위권으로 밀려난 대한민국에는 반등의 기회가, 하위권 국가들에는 단숨에 흐름을 바꿀 변수가 생긴 셈이다. 기은세는 새로운 셀러를 누구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후 순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직감했고, 태국 캡틴 플루크 역시 와일드카드의 등장을 반기며 다음 라운드를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약 45억 원을 쓸어 담은 인도네시아의 독주로 시작된 ‘엑스 더 리그’. 그러나 신규 셀러 투입과 팀별 전략 재정비가 예고되면서 1라운드의 순위가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중간 2위에서 최종 4위로 내려앉은 대한민국이 어떤 승부수로 반격에 나설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한편 '엑스 더 리그'는 대한민국 팀이 1라운드 중간 점검에서 1위를 하며 청신호를 켰지만, 1라운드 최종 4위를 기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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