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지상렬 "G.C해머로 20년만에 무대서, 감격"
이정근 기자
celeblife3@naver.com | 2026-09-30 08:13:09
[소셜밸류=이정근 기자] 지상렬이 20년 전 멈췄던 ‘G.C 해머’의 시간을 다시 움직이며 음원부터 뮤직비디오, 음악방송까지 예상 밖의 래퍼 행보를 펼쳤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연출 김태준, 이하 ‘살림남’)는 최근 지상렬이 과거 활동했던 래퍼 캐릭터 G.C 해머로 돌아와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출발은 예능이었지만 결과물은 실제 가요계 활동으로 이어졌다. 힙합 듀오 마이티마우스가 발표한 신곡 ‘소주밤’에 지상렬과 경리가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세 사람은 뮤직비디오 촬영에 이어 음악방송까지 함께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특히 지상렬에게 의미가 남달랐던 순간은 지난 18일 찾아왔다. 오랫동안 서보고 싶었던 KBS2 ‘뮤직뱅크’ 생방송 무대에 G.C 해머라는 이름으로 마침내 오른 것. 지상렬은 긴장감을 감추려고 하기보다 무대 자체를 즐기는 쪽을 택했다. 자신이 어색해하면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 역시 편하게 즐길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내가 불편하면 보는 사람도 불편하기 때문에, 무대에서 신나게 즐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무대에 대한 평가 기준도 유쾌했다. 지상렬은 “‘저 삼촌 곧잘 하는데~’라는 반응을 얻었으면 성공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문 래퍼와 경쟁하듯 완벽함을 보여주기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도전을 즐기는 모습을 인정받는다면 충분하다는 의미다.
G.C 해머의 존재감은 퍼포먼스에만 머물지 않았다. 지상렬은 ‘소주밤’의 피처링 랩을 통해 작사 감각까지 선보였다. 그가 완성한 ‘너흰 늙어 봤냐, 난 젊어 봤다’라는 가사는 세월과 경험을 짧고 강렬한 문장으로 담아내며 공감을 얻었다.
평소 시를 가까이하는 습관이 가사를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지상렬은 “평소 시집을 좋아해서 동기화가 된 것 같다”며 최근에는 강원석 시인의 ‘너에게 꽃이다’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익살스러운 언어유희로 익숙한 지상렬에게 시집을 즐겨 읽는 취미가 있다는 사실도 색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평소 쌓아온 표현과 감성이 랩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만나 또 다른 결과물로 이어진 셈이다.
G.C 해머를 다시 시작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지상렬은 “20년 전 ‘얼굴 없는 래퍼’인 G.C 해머로 활동한 후 어느덧 20년이라는 인생 마일리지가 흘렀다”고 말했다. 한때의 캐릭터로 남아 있던 이름이 긴 세월을 지나 다시 실제 무대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더욱 특별하게 받아들였다.
그 과정에 힘을 보탠 이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지상렬은 지난 3개월간 자신과 함께 달려온 ‘살림남’ 제작진을 비롯해 은지원, 이요원, 박서진, 환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이티마우스와 경리, 아이칠린 예주, 머쉬베놈 등 G.C 해머 프로젝트에 힘을 더한 아티스트들에게도 “‘땡큐 쏘 마치’를 전한다”며 마음을 표현했다.
이번 도전을 통해 만들어진 인연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특히 마이티마우스, 경리와 함께한 작업에 만족감을 나타낸 지상렬은 “우리는 모두가 ‘원팀’이었다”고 세 사람의 호흡을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본질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러운 인연 메이드~! 협업은 앵콜!! 마이티 마우스, 경리, G.C 해머!! 소주밤 말고 와인밤, 양주밤, 막걸리밤 계속 쭈욱~~ing”이라고 말해 추가 협업 가능성도 유쾌하게 열어뒀다.
20년 전 자신을 다시 만나게 해준 ‘살림남’에 대해서도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지상렬은 ‘살림남’을 “내 인생의 이것저것을 많이 찾을 수 있게 해준 ‘보물찾기’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표현했다. 방송을 통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까지 발견했다는 것.
실제로 G.C 해머 프로젝트는 과거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마이티마우스의 신곡에 직접 참여하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데 이어 꿈꿨던 ‘뮤직뱅크’ 무대까지 밟으며 현재의 지상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G.C 해머를 만들어냈다.
지상렬은 이번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도 여러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년 만의 래퍼 복귀가 일회성 추억 소환을 넘어 또 다른 활동으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살림남'은 지상렬의 래퍼 도전기는 물론 추석 방송에서 박서진의 뭉클한 가족 이야기 그리고 환희의 플라이투더스카이로의 오랜만의 귀환 소식 등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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