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여왕2' 박민서, 위기 속 무실점으로 이닝막아 '황금 막내' 증명!
이정근 기자
celeblife3@naver.com | 2026-08-28 07:54:08
[소셜밸류=이정근 기자] ‘야구여왕2’ 블랙퀸즈의 거침없던 연승 질주에 처음으로 제동이 걸렸다. 대만 오공과의 국제전 2차전에서 초반 6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경기 흐름을 지켜내지 못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8회에서는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아시아 여자 야구 랭킹 2위의 강호 타오위안 오공(이하 대만 오공)과 두 번째 승부를 펼쳤다.
김나영, 김민지, 김성연, 김세현, 김온아, 박민서, 박하얀, 송민지, 송아, 신소정, 아야카, 이수연, 장수영, 정유인, 주수진, 최현미, 최혜빈이 출전한 블랙퀸즈는 8대15로 패하며 개막 후 이어온 4연승을 마감했다.
첫 번째 맞대결에서 14대5 완승을 거뒀던 블랙퀸즈는 리턴 매치에서도 화끈하게 출발했다. 1회 초부터 타선이 대만 오공 마운드를 두드리며 6점을 쓸어 담았다. 그러나 여유 있는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1회 말 선발로 나선 송아가 제구 난조에 빠지면서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여기에 수비 실책까지 연달아 나오며 6대3이었던 점수는 결국 6대6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예상하지 못한 위기에 직면하자 윤석민 코치는 송아를 교체하고 아야카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급하게 투입된 아야카는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외야 플라이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지만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지엔 위퉁이 타석에 들어섰다. 지엔 위퉁은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10대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아야카는 이후 삼진을 잡아 길었던 1회를 마무리했다.
블랙퀸즈는 2회부터 다시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수연이 출루와 도루로 득점권에 들어갔지만 후속 타선이 연결되지 않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신 2회 말 수비에서는 아야카가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고 박하얀과 김성연이 깔끔한 수비를 더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반격이 본격화된 것은 3회 초였다. 김성연이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날린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최혜빈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블랙퀸즈가 다시 상대 에이스 지엔 위퉁을 흔들기 시작했다.
지엔 위퉁은 빠른 공과 변화구를 섞어 김온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블랙퀸즈는 주루로 돌파구를 만들었다. 김성연과 최혜빈이 동시에 스타트를 끊어 더블 스틸을 성공시켰고, 이후 박하얀의 내야 타구에 두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8대10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대만 오공의 공세는 다시 거세졌다. 3회 말 블랙퀸즈는 1차전 선발이었던 장수영을 세 번째 투수로 내세웠다. 장수영은 볼넷으로 선두 타자를 내보낸 뒤 상대의 기습적인 번트 동작과 빠른 주루에 고전했다. 수비 실책과 연속 안타까지 이어지면서 점수 차는 8대12로 벌어졌다.
흐름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추신수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추 감독은 장수영에게 “뭐가 두려워? 자신 있게 네 공 던져”라고 주문하며 흔들리는 투수를 독려했다. 장수영은 이에 힘입어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이후 투수 앞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가 벗어나며 2점을 추가로 내줬다.
8대14로 뒤진 블랙퀸즈는 4회 초 다시 득점권에 주자 두 명을 보내며 추격 기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고, 지엔 위퉁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이어 4회 말에는 송민지가 등판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송민지는 첫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이후 지엔 위퉁과의 승부에서 삼진 판정을 끌어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노스윙으로 결과가 바뀌었다. 승부가 재개된 뒤 지엔 위퉁이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대만 오공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블랙퀸즈의 투지를 보여준 선수는 박민서였다. 5회 초 우중간 안타를 때려 공격의 물꼬를 튼 박민서는 5회 말 발목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구원 등판을 자청해 마운드에 섰다.
박민서는 강력한 공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첫 두 타자를 단 7구 만에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마지막 타자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 이닝의 아웃카운트 세 개를 전부 삼진으로 채우는 완벽투였다. 부상을 안고도 무실점 피칭을 펼친 ‘황금 막내’의 역투에 관중석에서는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블랙퀸즈는 마지막까지 역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6회 초 송아와 신소정이 상대 에이스 지엔 위퉁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1사 2, 3루까지 기회를 확장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에서 김성연과 최혜빈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의 추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블랙퀸즈는 8대15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4연승을 달렸던 블랙퀸즈가 처음으로 쓴맛을 본 순간이었다. 대만 오공과의 두 차례 국제전 성적은 1승 1패가 됐다.
비록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블랙퀸즈에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됐다. 초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수비 집중력과 투수진의 제구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드러난 동시에, 열세에서도 과감한 주루와 끈질긴 공격을 이어갔고 박민서의 압도적인 구원투까지 확인하며 다음 경기를 향한 가능성을 남겼다.
이제 블랙퀸즈는 시즌 5승에 다시 도전한다. 다음 상대는 전국 여자 야구 대회에서 13차례 우승한 전통의 강호 나인빅스다. 첫 패배라는 성장통을 겪은 블랙퀸즈가 전력을 재정비해 다시 승리 궤도에 올라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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