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방시혁-민희진은 싸움 대신 화합으로 갈등 해결하고 뉴진스-한류 위한 큰 걸음 나서야
K팝 종사자들이 '속물정신' 대신에 오로지 창의성에 기반한 예술가의 정신과
노력으로 다시금 세계인의 가슴과 영혼을 뜨겁게 울려주기를 기대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4-28 09:26:22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걸그룹 뉴진스가 지난 27일 자정에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버블 검'은 단순한 드럼 사운드 패턴에 시원한 신시사이저 소리가 더해진 노래로 다음달 24일 발매되는 새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의 수록곡이라고 한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듣기 좋은 이지 리스닝 곡"이라며 "여기에 더해 멤버들의 매력적인 음색이 귀를 자극한다"고 소개했다. '버블 검'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시간 만인 27일 오전 10시 현재 조회 수 400만회를 넘어서며 캐나다 1위를 비롯해 영국(2위), 미국(3위), 호주(4위) 등 세계 주요 국가의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권에 포진했다는 소식이다.
여세를 몰아 대박 나기를 기원하며 뉴진스의 노래와 한류가 한국은 물론 글로벌 지구촌 곳곳에서 변함없이 사랑을 받는 음악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동시에 이 시간 이후에는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갈등 대신 화합하는 모습으로 K팝의 뛰어남과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을 모아가길 촉구한다.
K팝은 태어난 지 30여 년의 짧은 시간에 불과하지만 한류를 세계에 알리고 지구촌 곳곳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선구자와 같은 구실을 해왔다. 한국의 다른 문화의 장르와 함께 한류(K)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미국의 팝송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음악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K팝이 최근 몇 가지 불미스런 사건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나 건강한 이미지 대신 돈과 권력을 위해 이전투구하며 이익을 위해 추악하거나 타락한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어 자칫 한류의 위상이 흔들리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게 한다.
실제로 외신인 로이터는 "한국 최대 음악 회사가 소속 레이블 중 한 곳의 경영진이 이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해 감사를 벌였다"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수익성 높은 음악 산업 중 하나인 K팝에서 최근의 내분 사례"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분쟁이 K팝 산업을 강타한 여러 분쟁 중 하나"라며 지난해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 간에 있었던 경영권 분쟁과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간의 분쟁을 사례로 꼽았다. 이들 사건은 모두 한국의 K팝이 성공하기까지 감춰진 어두운 단면을 드러낸 분쟁으로 이로 인한 K팝의 위상 추락은 상당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거기에 K팝의 대표격인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하이브와 이제 막 등장해 걸그룹 중 가장 사랑 받는 팀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뉴진스의 소속사가 사건에 얽히면서 충격의 정도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팝이 속한 문화산업은 돈의 탐욕과 권력으로 인한 분쟁에서 가장 멀리 있을 때 가장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선 안 된다. 그래도 반복해서 이전투구가 벌어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우리 문화의 정신은 우수한데 이를 이용하는 얄팍한 상혼이 문제가 아닐까. 누가 봐도 이런 혼탁한 싸움의 승자는 없다. 모두가 패자가 될 뿐이다. 심지어 뉴진스, 방탄소년단까지 패자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로 인해 입는 피해의 책임은 누가 지고 누가 감당할 것인가. 분쟁의 당사자들이 보다 신중하게 사건에 임해야 하는 이유다.
K팝이 성공한 시대로 오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음악인들의 땀과 눈물, 노력이 있었던가. 또 아낌 없이 주는 국민의 지원과 성원이 있지 않았던가. 예술인이 먹고살 만한 정도의 경제적인 부와 수입을 넘어서는 돈과 권력을 탐한다면 이는 탐욕과 허욕이 될 수 있다. 누군가의 지나친 탐욕과 허욕은 결국 K팝의 큰 물줄기를 가로막는 훼방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K팝 종사자들이 예술산업을 영위해 돈을 벌고 재산을 축적하고 나아가 대대손손 물려줄 권력을 쥐기를 원하는 '속물정신' 대신에 오로지 창의성에 기반한 예술가의 정신과 노력으로 다시금 세계인의 가슴과 영혼을 뜨겁게 울려주기를 바란다. 빠른 시간 안에 방시혁 의장과 민희진 대표가 만나 K팝의 발전을 위해 다시금 머리를 맞대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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