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선물세트 히트 상품은..."프리미엄 한우·혼합 과일"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1-18 07:30:57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올 설 선물세트 트렌드 키워드는 '실용·프리미엄'이다. 특히 가장 인기 세트는 프리미엄 한우와 혼합 과일 세트다.
18일 이마트 등에 따르면 올해 설을 앞두고 설 당일 52일 전인 지난달 1일(사전 예약 시작)부터 이달 16일(본 세트 판매) 선물세트 실적 분석 결과 5만~10만원 실속 세트,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 매출이 동시에 늘었다.
집계 기간 전년 동기 대비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은 2.7%, 5만~10만원 가격대 세트 매출은 12.9% 가량 늘었다.
실제 신선 설 선물세트 매출 순위를 보면 1위는 5만~10만원대 '나주 전통배 세트', 2위는 축산 세트 중 비교적 저렴한 '미국 냉동 LA식 갈비 세트(10만8000원)', 3위는 5만~10만원대 '저탄소 인증 사과 앤 배 혼합 세트' 등으로 실속 세트 강세다.
프리미엄 세트 매출도 상승세다. 특이 사료 등을 시도한 조선호텔 한우세트는 평균 가격 30만원 이상이지만 올 설 사전 예약 기간에만 3500세트 넘게 팔리기도 했다.
올 설 축산 세트 매출 순위를 보면 1위는 10만원대(10만8000원) '미국 냉동 LA식 갈비세트다. 2위는 '피코크 한우 냉장 세트 1호(26만원)', 3위는 '피코크 한우 갈비 세트 1호(28만8000원)' 4위는 '피코크 한우 냉동 혼합 세트 1호(21만8000원)'다. 1위를 제외하고 모두 20만원 이상 높은 가격대다.
프리미엄 샤인머스캣 세트도 인기다. 샤인머스캣과 사과, 배 혼합 구성의 '시그니처 샤인 앤 샤과 앤 배 세트', 애플 망고까지 넣은 '피코크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 등 샤인머스캣 관련 세트는 사전 예약 기간부터 16일까지 5000 세트 넘게 팔리기도 했다.
특히 올해 설 샤인머스캣을 포함한 과일 혼합 세트가 사과·배 세트 매출을 넘어서면서 눈길을 끈다. 샤인머스캣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인 2018년 설 명절 당시 과일세트 전체 매출 중 '배 세트' 비중은 31%, '사과 세트' 비중 27.5%다. 사과·배 세트로만 과일세트 매출 절반 이상이었다.
이에 비해 올해 설 사전 예약 기간, 과일 전체 세트 매출 중 '배 세트' 비중은 25.2%, '사과 세트'는 22.2%, '과일 혼합세트'는 26.8%다. 과일 혼합 세트가 사과·배 세트를 앞지른 것이다.
이는 샤인머스캣·애플망고·레드향 등 다양한 인기 과일을 앞세워 과일 혼합세트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용품·가공용품 세트 역시 실용적인 세트 구매 경향이 크게 나타났다. 매출 1위는 3만원 미만 가격대 히말라야 핑크솔트 41호다. 2·3위 역시 3만원 미만 가격대 엘지 생활의 감동 34호, 엘지 생활의 감동 샴푸 앤 바디 세트다.
가공세트 1위는 CJ 특선 선물세트 스페셜 G호다. 2·3위는 맥심 커피믹스 세트다.
이는 단일 용품 세트보다는 다양한 상품이 들어 있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거나 평소 집에서 쓸 수 있는 실속 세트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양주' 매출도 설 기간 급증했다. 매년 명절 두 자리 수 신장을 이어나가던 양주세트는 올해도 조니워커블루 고스트 앤 레어(40만8000원), 발렌타인 21년(23만9800원) 등을 필두로 39.7% 고신장을 기록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고물가로 인해 실속 선물세트를 주고받는 경향이 생기면서도 동시에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다"며 "이마트는 남은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가성비, 프리미엄 세트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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