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니에 '푸드 랩'..."'K푸드'로 그로서리 전문점 도약"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11-06 07:05:05

/사진=롯데마트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롯데마트가 한식 등 HMR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푸드 이노베이션 랩'을 출범하며 인도네시아 K 푸드 열풍에 힘을 싣는다.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K 푸드 열풍에 힘입어 강레오 셰프가 이끄는 한국 롯데마트 푸드 이노메이션 센터(FIC)를 본 따 지난 10월 인도네시아에 한식 등 가정간편식(HMR)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푸드 이노베이션 랩(FIL)'을 출범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수준 인구 대국이다. 인구 40%를 구성하는 MZ세대가 전체 소비 트렌드를 이끈다. 최근 인도네시아 MZ세대 사이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 등 K 문화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미디어에 함께 노출된 떡볶이와 양념 치킨 등 K 푸드 인기도 오르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푸드 이노베이션 랩'은 국내외 '그로서리 1번지'이자 선구자로서 K 푸드 열풍을 이끌기 위한 것이다. 지난 7월 롯데 유통군이 수립한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성장 비전을 위한 그로서리 전략의 일환이다. 

 

일례로 롯데마트 인니 법인 대표 점포 '자카르타 간다리아점'만 봐도 7월부터 K 푸드 20여종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올 7~10월 간다리아점 HMR 전체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70% 신장할 만큼 현지 K 푸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이런 인기 요인은 한국의 매운 맛이다. 매운 맛과 풍미가 가미된 음식을 즐기는 인도네시아 식문화를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특히 한국 드라마 등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떡복이는 준비 물량은 점심 시간 전 완판되며 대기줄이 이어진다. 

 

롯데마트 간다리아점은 이처럼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의 매운 맛을 좋아한다는 점을 반영, 불고기와 야채 김밥 이외 '매운 오뎅'이 들어간 '스파이시 오뎅 김밥'을 내놓기도 했다. 후라이드보다 양념 치킨이 인기가 좋아 12월엔 양념 치킨에 이어 닭강정 신상품도 출시한다. 

 

이번 FIL 출범을 위해 지난 5월엔 호텔, 요식업체 출신 전문 셰프 6명의 인도네시아 셰프 조직이 한국 롯데마트 본사를 찾아 한달 간 핫도그·떡볶이 등 대표 K 분식부터 70여개 한식 메뉴와 자체 개발 레시피를 교육 받았다. 자체 피자 브랜드 '치즈앤도우',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등 롯데마트 자체 레시피를 이수하기도 했다. 

 

신설된 인도네시아 FIL에서는 해당 교육을 바탕으로 전문 셰프 6명이 한식 등 조리법을 설계하고 상품 개발자가 제품화할 협력사를 선정해 롯데마트 인도네시아만의 HMR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지난달(10월) 13일엔 강레오 센터장이 직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간다리아점을 방문, FIL에서 잡채·궁중떡볶이 등 전통 한식 등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 연내 자카르타 세르퐁점에 열 예정인 치즈앤도우 매장 운영과 풍미소 등 레시피 교육도 진행했다. 

 

2008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한 롯데마트는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현재 모두 64개(베트남 15개·인도네시아 49개) 해외 점포를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엔 도매(현지 특색 반영)·소매형(한국식) 매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송양현 롯데마트 인니 도매 사업 부문 법인장은 "FIL에서 개발한 우수한 상품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한식 하면 ‘롯데마트’로 인정 받는 것은 물론 나아가 인도네시아 최고의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지금껏 맛보지 못한 고품질 HMR 상품 출시로 인도네시아 고객에게 다양한 한식 문화를 알리고 K 푸드 열풍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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