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OPEC 증산 가능성에 120달러에서 114달러로 롤러코스터
EU 러시아산 부분 금수조치에 강한 상승세 보였지만
2일 열리는 산유국 회의서 러시아산 대체할 증산 가능성 나와
하지만 지난 6개월간 국제 유가는 73% 이상 올라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6-01 06:52:07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유가가 31일(현지시간)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러시아를 산유량 합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0센트(0.35%) 하락한 배럴당 114.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한 달간 WTI 근월물 가격은 9.53% 상승했다.
또한 북해산 원유인 브렌트유도 런던 ICE 거래소에서 전장보다 배럴당 1.34달러(1.14%) 내린 116.26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 6개월간 국제 유가는 73% 이상 올랐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유가는 유럽연합(EU)이 전날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부분 금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장중 120달러에 육박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WTI 7월물 가격은 한때 4.27% 오른 배럴당 119.98달러까지 올랐다.
이번 원유 부분 금수 조치는 해상으로 수입되는 물량만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EU 회원국 일부의 이견으로 부분 금지로 절충된 것이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번 합의로 수입이 금지된 규모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합의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 상승분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 일부 회원국들이 러시아를 산유량 합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 합의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다른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
이 같은 방안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방은 OPEC에 증산 규모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해왔으나 OPEC은 증산 규모를 고수해왔다. OPEC+ 회원국들의 산유국 회의는 오는 2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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