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은 재택근무를 하거나 나가지 않는다면? 미국선 새 직장문화로 급속 확산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일상화
금요일 사무실 출근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어
금요일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장인의 비율이 전체의 30%에 불과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7-16 06:52:41

▲ 미국 뉴욕의 한 빌딩에서 한 직장인이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매주 금요일에는 재택근무를 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그려봤을 법한 소망 사항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달라진 근무 여건 속에 금요일 재택근무가 새로운 직장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일상으로 뿌리내리며 금요일 사무실 출근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다.

 

WP는 "금요일은 한때 긴 점심시간과 일찍 업무를 종료하는 날처럼 인식돼 왔지만 점차 아예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 날로 바뀌고 있다"며 "이는 팬데믹 이전에도 있었던 경향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종의 성문법처럼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전역에서 2600여 개 빌딩 관리를 담당하는 캐슬 시스템에 따르면, 금요일의 경우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장인의 비율이 전체의 3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월요일이 41%로 뒤를 이었고, 화요일부터는 비율이 50%로 상승했다.

 

이 때문에 일부 사업장에서는 푸드트럭이나 와인 카트, 노래방 시설까지 동원해 출근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이나 KPMG 등 금융권에서는 금요일에는 자유 복장 출근을 허용하고 줌 회의 등을 아예 원천 금지하기도 한다고 WP는 전했다. 일부 스타트업의 경우 아예 주4일제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크라우드펀딩 스타트업인 킥스타터와 온라인 중고제품 판매업체인 스레드업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초 시범적으로 월~목요일까지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 이들 업체는 근무자들의 업무 효율이 오히려 높아져 결과적으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만족감을 표한다고 WP는 전했다.

 

피터 카펠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금요일 재택근무는 점차 문화적 규범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에도 금요일은 일종의 분출일이었는데 이제는 주말로 넘어가기 위한 재택 근무일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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