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中 6·18 쇼핑 축제에 '관심'...K기업 성적표는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6-18 06:45:49

▲LG생활건강 '후 천율단 태후세트'모습./사진=LG생활건강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올해도 중국 제2의 광군제(알리바바)로 불리는 6·18 쇼핑 축제(징동닷컴)에 유통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6·18 축제로 중국 소비 심리가 확대되면서 K기업이 특수를 누리면서다. 해당 축제도 K뷰티가 가장 인기다. 이외 라면 등도 호응이 크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K기업들의 6·18 행사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내수 소비가 세 달째 침체 기조를 이어가면서 화장품·라면 등 K 소비재 6·18 특수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다만 6월부터 중국 내 단계적 정상화가 기대되는 만큼 이번 행사도 회복에 도움이 되리란 예상이 나온다. 

6·18 쇼핑 축제(6월 18일)는 중국 2위 이커머스 기업 징동(JD)닷컴이 1위 알리바바 광군제(11월 11일)를 본떠 만든 행사다. 창립기념일을 맞아 2010년부터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해당 축제에 대한 관심은 오프라인 매장 기반 소비 타격을 부른 코로나 사태 요인이 크다. 국내 K뷰티는 6·18 축제를 통해 코로나 속 행사 부문별 1·2위 매출을 올리며 중국 내 위상을 확인해왔다. 

지난해 6월 1~18일 6·18 축제 기간 징동닷컴은 매출 약 46조원(2692억원)을 올렸다. 알리바바그룹도 약 119조원(6982억원) 실적을 냈다. 

특히 작년에 국내 LG생건은 티몰 기준 후·숨·오휘·빌리프·VDL 5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188% 확대됐다. 아모레퍼시픽도 티몰에서 설화수(42%), 헤라(246%), 아이오페(221%)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애경산업도 티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5% 확대됐다. 

올해는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해 등 주요 경제 지역에서 강도 높은 방역 조치가 지속되면서 지난 5월에도 현지 소비는 위축된 상태다. 

중국 소매 판매 증가율은 올 3월 -3.5%, 4월 -11.1%, 5월에는 시장 예상치(-7.1%)보다는 높았지만 감소치를 지속하고 있다. 외식(-21.2%)과 의류(-16.2%) 등이 큰 폭 감소했고 화장품(-11.0%) 등도 크게 줄었다. 

업계는 "물류나 공급망, 소비 심리 등이 코로나로 크게 타격을 받으면서 이번 행사엔 중국 소비재 시장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며 "중국 내 화장품 시장도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국내 뷰티 기업이 예년과 같은 매출을 올리기는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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