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연료비 큰 부담...하이브리차 인기...월간 최다 판매모델 나와
기아 SUV 쏘렌토 하이브리드, 5월 4220대 판매되며 신기록
큰 차 선호 현상, SUV 열풍, 고유가 시대에 인기 이어질듯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2-06-05 06:47:23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200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면서 시작된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지난달 가장 많은 월간 판매 기록이 세워지면서 관심을 끈다. 최근 고유가가 연료비 부담을 높이면서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차를 크게 선호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 5월 4220대가 판매되며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기존 최다 판매 모델은 2020년 9월에 4218대가 팔린 그랜저 하이브리드였다. 2년이 채 안 되는 시기에 새로운 기록이 세워진 셈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2020년 출시된 뒤 지난해까지 월 2000∼3000대 팔렸고, 올해부터는 3000대 후반의 실적을 이어가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4000대를 넘어섰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1만9342대다. 내연기관을 포함한 쏘렌토 전체 판매량 2만6184대의 74%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현재 판매되는 차종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가장 높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하이브리드 시장은 현대차·기아가 2009년 아반떼와 포르테 LPi를 하이브리드로 내놓으면서 형성되기 시작됐다. 이후 2011년 쏘나타, K5 등이 하이브리드로 차례로 출시됐다. 2013년 말 그랜저, 이듬해 초 K7 등 중대형 세단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이 등장했고 2016년 니로를 시작으로 SUV 하이브리드도 등장했다.
현재 국산차 중에서 하이브리드 차종은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코나, 투싼, 싼타페(이상 현대차), K5, K8,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이상 기아) 등 총 11개에 이른다.
최근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례 없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뛰어난 경제성과 상품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아직은 충전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차로 바로 넘어가기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이 관심을 많이 두는 선택지이기도 하다.
국내에 하이브리드 시장이 열린 뒤 14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다. 2017년부터 약 6년간 14만7254대가 팔렸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3년도 채 안 돼 그랜저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7만6602대가 팔렸다.
기아 관계자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큰 차 선호 현상과 SUV 열풍, 고유가 시대, 전동화 전환의 과도기 등을 절묘하게 맞춘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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