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급등 후 경미한 조정 0.2% 내려...다우는 0.3% 상승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안정적인 시세 형성
빅테크 기업들의 해고 소식으로 이들의 실적 전망에 대해 조심스럽다는 반응
비용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려면 이들이 더 많은 일을 해야 지적도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1-25 06:50:56

▲ 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다우는 오르고 나스닥은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주말 및 주초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5%가량 올랐던 나스닥 지수가 이날은 차익매물 출현에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다우지수는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3대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다우지수는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나스닥은 다소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40포인트(0.31%) 상승한 33,733.96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6포인트(0.07%) 떨어진 4,016.9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14포인트(0.27%) 밀린 11,334.27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1.09포인트(0.72%) 하락한 2,913.74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0.3%, 애플이 1.0%, 넷플릭스가 1.7%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2%, 아마존닷컴은 1.2%, AMD는 2.3%, 메타는 0.09%, 구글의 알파벳은 2.0%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28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7%포인트(5.7bp) 떨어진 3.466%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2년물이 전날보다 0.028%포인트(2.8bp) 하락한 4.212%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동안 주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으나 이날은 반등을 일부 되돌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지난해 S&P500지수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20%가량 하락했으며 올해 금리 인상 기대가 누그러지며 4.7%가량 상승했다.

 

연준은 지난해 11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이후 12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며 인상 폭을 낮췄다. 또한 올해 첫 회의인 2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금리 인상 폭을 추가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를 높인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이 개별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어 경기 상황을 여전히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개장에 앞서 제너럴일렉트릭(GE), 존슨앤드존슨, 3M 등이 실적을 발표했다. GE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3M의 주가는 회사의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2천5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 등에 6% 이상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전날과 같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는 위축세를 유지했으나 이전보다 개선됐다. S&P글로벌이 집계하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46.2보다 소폭 개선된 것이다. 비제조업 PMI는 46.6으로 전월의 44.7을 웃돌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다만 양 지수는 모두 50을 밑돌아 경기가 위축 국면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30분 개장 직후 다수 종목의 가격이 시스템상의 문제로 급변동하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나 오전 10시경을 전후해 모두 거래가 재개됐다.

 

영향을 받은 종목은 3M, 버라이즌, AT&T,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일라이릴리, 나이키, 맥도날드, 우버 등 200개 종목 이상이다. NYSE는 이날 오후 발표한 자료에서 시스템 문제로 인해 상장 종목 일부의 '개장 경매(opening auction)'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주식의 일부 거래를 '무효로'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가 취소될 수 있는 종목은 거래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술적 문제에 따른 개장 초 혼란은 시장 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알파벳의 주가는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디지털 광고 시장 사업 관행과 관련해 반독점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2%가량 하락했다. 버라이즌의 주가는 회사의 순이익이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2% 가량 올랐다.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에 혼재된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바쁜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연준이 긴축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은 이틀간 정말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그러나 어제와 오늘 아침에 본 실적들은 정말로 혼재된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허틀 캘러헌 앤코의 브래드 콩거는 마켓워치에 빅테크 기업들의 해고 소식으로 이들의 실적 전망에 대해 조심스럽다면서도 비용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려면 이들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콩거는 "(기업의 해고는) 그들이 사업에서 시장 침체를 봤으며, 판매 증가세가 부진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감원 규모가 전체 인력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감원을 정당화해주는 정도의 나쁜 것을 봤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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