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머스크 "트럼프 지지" 테슬라 주가 장중 6%대 상승
마켓워치 "트럼프 당선 가능성 높아진 가운데 전기차 우려 달래"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4-07-16 06:32:09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자 테슬라 주가가 장중 6% 넘게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 40분(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6.99% 오른 265.58달러에 거래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1일 로보(무인)택시 사업 공개 일정이 종전에 예고한 8월에서 10월로 연기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8.4% 급락했다가 다음 날 2.99% 반등했다.
지난 10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가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이날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난 것은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직후 머스크 대표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나는 트럼프 (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썼다.
또 피격 직후 주먹을 불끈 쥐고 들어올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을 게시한 뒤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tough)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며 그를 루스벨트 전 대통령에 비교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테슬라 주가가 다시 급등한 것은 전기차 판매나 로보택시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 매체는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는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며 머스크의 이런 행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부 달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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