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워홈 인수'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

구지은 전 부회장과 다툼 가능성도…한화 "차질 없도록 협의"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2-16 06:25:19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플라자/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 결정을 내리면서 이번 인수합병(M&A)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무엇보다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과 경영권 확보를 위한 다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화가 아워홈을 인수하면서 매끄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아워홈 지분은 오너가 네 남매가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장녀 구미현 회장이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0%,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를 각각 갖고 있다.


한화호텔이 취득하는 물량은 장남-장녀가 보유한 지분이다.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는 매각을 반대하고 있어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우선매수권(주주가 주식을 팔 때 다른 주주가 주식을 먼저 살 수 있는 권리)이 있어 법원에 이번 한화의 주식 매매계약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구 전 부회장 자매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구본성 전 부회장, 구미현 회장의 주식을 한화보다 우선 매수할 권리가 생긴다. 구 전 부회장 측은 가처분 신청을 한 이후 지분 인수 자금을 구해 매각을 막을 수 있다.

한화호텔은 "재원 마련을 포함해 인수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안팎으로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 경영진과 주요 주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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