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테슬라의 힘으로 2일째 안도랠리...나스닥 0.95% 올라
테슬라, 이틀 연속 급등 20% 넘게 올라...주당 177.9달러 마감
인텔은 지난 4분기 주당 16센트 손실을 기록해 시장 기대에 찬물
연준이 2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99.2% 기록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1-28 06:52:06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혼재된 경제상황 속에서도 테슬라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타면서 안도랠리를 펼쳤다. 다만 인텔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반도체 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7포인트(0.08%) 오른 33,978.08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3포인트(0.25%) 상승한 4,070.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109.30포인트(0.95%) 오른 11,621.71을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1.33포인트(0.72%) 하락한 2,945.27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1%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2.8%, 애플이 1.3%, 아마존닷컴이 3.0%, 마이크로소프트가 0.06%, 메타가 3.0%, AMD가 0.3%, 구글의 알파벳이 1.9%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이날 상승으로 주당 17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인텔은 6.4%, 넷플릭스는 1.1% 하락하며 장을 마쳐 대비를 이뤘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1.8% 올랐고, S&P500지수는 2.5%가량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4.3%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4주 연속 올랐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까지 쭉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27%포인트(2.7bp) 오른 3.518%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장보다 0.029%포인트(2.9bp) 상승한 4.207%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올랐다. 이는 지난 11월의 4.7% 상승보다 낮아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 물가는 지난해 9월에 5.2% 올랐던 데서 꾸준히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나 전월의 0.2% 상승보다는 소폭 상승률이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2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올라 전월의 5.5% 상승보다 낮아졌고,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을 완화한다.
소비자들의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하락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1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9%로 지난해 12월 4.4%보다 완화됐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달과 같았다. 미시간대학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4.9로 확정돼 전월의 59.7보다 상승했고, 예비치인 64.6보다 높아졌다.
기업들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의 실적 호조로 개선됐던 분위기는 반도체 기업 인텔의 실적 악화로 다시 분위기가 반전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주당 16센트의 손실을 기록해 주당 19센트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주당 15센트의 손실을 예상해 월가의 예상치인 25센트 순이익보다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의 4분기 매출도 140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145억 달러를 밑돌았으며, 1분기 매출 예상치도 105억~115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40억 달러에 못 미쳤다.
전기차업체 루시드의 주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루시드의 남은 지분을 모두 매입해 회사를 비공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에 장중 한때 98% 폭등했다. 이후 43% 상승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백악관 고위 관리 두 명을 만나 바이든 행정부와의 전기차 시장 확대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테슬라 주가 상승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경제가 버텨주면서 우리는 1월의 매우 강한 랠리에 막바지를 지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숲에서 나오지 않았다. 다음 주에는 연준 (회의가) 있으며 그들은 이번 상승에 약간의 찬물을 끼얹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올해 증시 랠리는 인상적이며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도 "불행히도 연준은 이르면 다음 주에 다시 시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올해에도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허리케인의 눈에 있을 수 있으며, 숲에서 완전히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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