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애플 악재 극복한 다우지수 오랜만에 단독 드리블...나스닥은 내려
단기적으로 증시 랠리가 나타나면서 과매수 상태라는 지적도 나와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일시적으로 상승세가 중단될 가능성을 예상해야 할 것"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8-17 06:25:03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오랜만에 다우지수가 단독 드리블을 펼치는 장세가 펼쳐졌다. 이는 월마트와 홈디포 등 소매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9.57포인트(0.71%) 상승한 34,152.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06포인트(0.19%) 상승한 4,305.2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50포인트(0.19%) 하락한 13,102.55를 나타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1.68포인트(1.03%) 하락한 3,045.64로 마감을 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은 양상이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17%p(1.7bp) 오른 2.808%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65%p(6.5bp) 상승한 3.268%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0.09%, 엔비디아가 0.8%, 마이크로소프트가 0.2%, 메타가 0.7%, 구글의 알파벳이 0.3%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은 1.1% 상승했다. 특히 월가에서 최근 밈 주식으로 꼽히는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주가는 29% 정도 상승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7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월마트, 홈디포 등 소매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월마트는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7월 말로 끝난 회계 2분기 월마트의 순이익은 51억5천만 달러(주당 1.88달러)로 집계됐다. 월마트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또 다른 소매업체인 홈디포와 타깃의 주가는 각각 4% 이상 상승했다. 홈디포의 2분기 실적 역시 매출 437억9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5.05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넘었다.
하지만 애플이 채용 업무를 담당하는 계약직 인사담당자 100명가량을 해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나스닥 지수에는 찬물을 끼얹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지난주 채용 담당자 100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7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9.6% 감소한 연율 144만6천 채(계절 조정)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시장의 예상치는 2.5% 줄어든 152만 채였다. 이번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1% 줄었다.
7월 산업생산은 도매 물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에도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전월에는 변화가 없었다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돌았다.
증시 전문가는 그동안의 단기적으로 증시 랠리가 나타나면서 과매수 상태라는 점을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앤드류 슬리먼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랠리로 시장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 같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일시적으로 상승세가 중단될 가능성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7일에 발표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기다리고 있다. 연준이 지난 7월에 75bp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금융시장이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주목하며 비둘기파적이라고 해석했던 점을 고려할 때 시장 참가자들은 7월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59.5%로 반영됐다. 9월에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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