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온건 재무장관 지명에 다우-중소형주 급등 '성탄랠리' 주목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동시에 강세
차기 재무장관이 과격한 관세정책을 중화시킬 수 있을 것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가능성도 투심 도와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11-26 07:24:23

▲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다우지수가 9거래일 만에 장중은 물론 마감가로도 사상 최고치를 깨며 성탄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시장은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월가 출신 재무장관을 지명했다는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채금리는 급락세를 보였고 주가는 상방으로 강하게 향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440.06포인트(0.99%) 오른 44,736.5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03포인트(0.30%) 상승한 5,987.3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18포인트(0.27%) 높은 19,054.84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2.13포인트(0.65%) 상승한 4,987.92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3% 상승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4%, 아마존닷컴 2.2%, 메타 1.0%, 구글의 알파벳 1.7%, AMD 2.0%, ARM이 2.7%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4.1%, 테슬라 3.9%, 넷플릭스가 3.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 하락하는 가운데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145%포인트(14.5bp) 급락한 4.265%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105%포인트(10.5bp) 급락한 4.264%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차기 미국 재무장관 후보자로 월가 출신인 스콧 베센트가 낙점되면서 미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며 화답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와 국제 금값은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은 물론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 역시 이날 1.6% 올라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금요일인 지난 22일 저녁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인 베센트를 고심 끝에 지명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의 파격적인 내각 인선을 지켜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던 투자자들은 전문성과 합리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베센트의 재무장관 낙점 소식에 안도했다.

시장 일각에선 온건파인 베센트 후보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과격한 관세정책을 중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임스 릴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관세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워온 가운데 베센트의 재무장관 지명으로 재정 관련한 주요 우려가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베센트 후보자는 앞서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관세 정책은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재정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미 국채 수익률도 크게 하락(국채가격 상승)했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26%로 직전 거래일인 22일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6bp 급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인플레이션 가속 우려에 급등하며 한때 4.5% 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이날 급락으로 하루 만에 대선 이후 상승 폭을 반납했다.

베센트 후보자 지명 소식과 더불어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곧 휴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유가와 금값은 급락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종가는 온스당 2,625.22로 전장보다 3.22%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종가는 온스당 2,640.40달러로 전장보다 2.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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