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올랐지만 매수세 살아나며 나스닥 등 3대지수 상승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역전도 더욱 심화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가량으로 전날의 15% 수준에서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1-19 06:49:42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장 막판에 매수세가 살아나며 3대 지수 중 다우지수와 S&P가 중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아주 작은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최근 발언을 소화하며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9.37포인트(0.59%) 오른 33,745.6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8.78포인트(0.48%) 상승한 3,965.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포인트(0.01%) 상승한 11,146.06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93포인트(0.18%) 상승한 2,724.03으로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1.7%, 아마존닷컴이 0.7%, 마이크로소프트가 0.1%, AMD가 0.4%, 넷플릭스가 2.4%, 구글의 알파벳이 0.9% 하락하며 마감했다. 다만 애플은 0.3%, 메타는 0.5% 상승하며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시간이 갈수록 강한 오름세로 전환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4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포인트(5bp) 상승한 3.823%를 기록하고 있다. 2년물은 전날보다 0.073%포인트(7.3bp) 오른 4.527%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역전 현상은 더욱 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오름세를 보였으나 다우지수는 한주간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0.7%, 1.6%가량 하락하며 한주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연준 당국자들의 긴축 관련 발언, 기업 실적 등을 소화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는 평가다. 즉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연준의 방향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나, 연준 당국자들의 최근 발언으로 이 같은 기대가 줄어들었다.
전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5%~7%로 시사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부추겼다. 불러드 총재는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제한적인 영향만을 미쳤다며 아직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이날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현재의 급선무이며,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역설했다. 콜린스 총재는 또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며, "충분히 타이트한지를 결정할 때 모든 가능한 인상이 테이블 위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12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날 불러드 총재와 이날 콜린스 총재의 발언에 의해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가량으로 전날의 15% 수준에서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신발 및 의류 전문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의 주가도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면서 0.2%가량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모두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8% 하락한 114.9를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8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콘퍼런스보드는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해 경제가 이미 침체에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10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9% 감소한 연율 443만 채를 기록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 거래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한 전망이 계속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틀리 풀 에셋 매니지먼트의 셸비 맥파딘 투자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연준이 경제가 충분히 냉각됐다고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믿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반응과 관련해 "안도 랠리에 대한 갈증과 (연준과의) 줄다리기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시장의 향후 방향은) 인플레이션이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더 느려지는 기간에 달렸으며 연준이 다음에 무엇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