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가-러시아 갈등 격화하자 국제 천연가스 가격 연일 급등세
18일 오전 6시 인베스팅닷컴에서 100만 BTU당 4.5% 급등한 8.314달러 거래
핀란드와 스웨덴, 18일 나토 가입 신청서 함께 제출할 예정
프랑스 에너지기업 엔지, 가스프롬과 천연가스 구매대금 지급방식에 합의 밝혀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5-18 06:14:49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서방국가 진영과 러시아의 갈등이 격화되는 틈을 타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 시간 18일 오전 6시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전 거래일보다 100만 BTU당 0.358달러(4.50%) 급등한 8.31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7일에도 이 시간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0.355달러(4.63%) 상승한 8.018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다만 14일 같은 시간에는 0.095달러(1.23%) 떨어진 7.644달러에 거래됐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13일 비슷한 시간에는 인베스팅 닷컴에서 100만 BTU당 0.056달러(0.73%) 오른 7.696달러에 거래되고 12일에는 11일보다 0.254달러(3.44%) 오른 7.639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인베스팅닷컴에서 11일에는 10일보다 0.287달러(4.08%) 오른 7.313달러를 나타낸 바 있으며 10일에는 9일보다 0.999달러(12.42%) 폭락한 7.044달러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그런가 하면 한국 시간 지난 7일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인베스팅닷컴에서 100만 BTU당 7.957~8.996달러를 오갈 정도로 큰 변동폭을 나타낸 끝에 8달러 언저리에서 마무리했다.
과거 가격을 살펴보면 인베스팅닷컴 가격을 기준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한국 시간 6일 오전 6시 무렵에 100만 BTU당 전날보다 0.390달러(4.63%) 급등한 8.805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또한 지난 5일 오전 6시에는 전날보다 100만 BTU당 0.41달러(5.15%) 급등한 8.364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향후 몇 주가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즉 이번주와 다음주에 많은 유럽 에너지 업체가 러시아 대금 납부 시한을 맞게 된다는 점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에 대한 긴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에너지기업 엔지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가스 수출업체 가스프롬과 천연가스 구매대금 지급방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카트린 막그레고르 엔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유럽이 러시아에 내린 제재에 부합하는 해법을 도출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다만 엔지가 가스프롬방크에 계좌를 개설했거나 개설할 계획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으며 다음 대금 지급이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EU 회원국 등 비우호국으로 지정된 국가 기업이 러시아 가스를 구매하려면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해야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결제할 때 가스프롬의 금융 부문 자회사인 가스프롬방크에 외화 계좌를 만들어 유로화를 송금하면 이를 루블화로 바꿔 지급하는 방식을 허용했다.
그런 가운데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식화하고 있어 유럽으로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여전하다. 실제로 스웨덴과 핀란드는 1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위한 공식 신청서에 서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이날 스톡홀름에서 나토 가입 공식 신청서에 서명했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도 이날 의회가 정부의 나토 가입 결정을 승인한 직후 나토 가입 신청서에 공식 서명했다. 두 나라는 오는 18일 나토 가입 신청서를 함께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자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며 군사 기술적 방안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거쳐 유럽으로 공급되는 천연가스의 양을 줄이며 에너지 무기화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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