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기대 인플레 낮아지며 나스닥 3%-반도체 4% 급등..."약세장 랠리 불과"
테슬라 4.5%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애플 2.4%, 메타 7.1%, 마이크로소프트 3.4%,
아마존닷컴 3.5%, 엔비디아 5.5%, AMD 5.6%, 알파벳 5.1%, 넷플릭스 5.0% 급등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6-25 06:14:02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데 따른 안도감으로 의외의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32포인트(2.68%) 상승한 31,500.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01포인트(3.06%) 오른 3,911.7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5.43포인트(3.34%) 뛴 11,607.62로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15.73포인트(4.45%)나 급반등하며 2,718.47로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4.5%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애플 2.4%, 메타 7.1%, 마이크로소프트 3.4%, 아마존닷컴 3.5%, 엔비디아 5.5%, AMD 5.6%, 구글의 알파벳 5.1%, 넷플릭스가 5.0% 급등하며 마감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소비자들의 장기 기대 물가치가 기존에 발표된 것보다 낮아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전보다 하락했으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예비치보다 낮아졌다.
미시간대는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50.0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50.2를 밑도는 것으로 사상 최저치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촉발했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예비치보다 낮아졌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3%를 기록해 예비치인 5.4%에서 소폭 하락해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예비치인 3.3%에서 하락했다.
조앤 쉬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 담당 디렉터는 "1년 후 인플레 기대치 중간값은 5.3%로 예비치나 이전 4개월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5년 장기 인플레 기대치는 예비치 3.3%에서 3.1%로 하락해 지난 10개월 범위 대인 2.9~3.1% 수준으로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장기 인플레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5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이날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0.7% 증가한 연율 69만6천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8만7천 채를 웃돌았다.
그동안 주택 시장은 금리 상승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수치는 이러한 흐름과는 반대된 모습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주가 반등은 기술적인 것으로 약세장에서의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번 주 움직임은 지난 20년간의 중앙은행의 지원으로 태생적으로 학습된 주식과 채권에서의 헐값 매수의 결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단기적으로 출구로 너무 많이 달려간 나머지 이것이 '쇼트 스퀴즈'로 이어져 약세장의 조정이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넥은 보고서에서 "지난 3거래일간 주식시장의 반등은 극도로 과매도된 환경에서 나오는 약세장 랠리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단기적인 반등이 있을 수는 있지만, 중기적인 약세 시나리오가 유효하다고 보고 있으며, 다음 하락장은 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기업 실적들이 하향 조정되는 것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3.8%로 전일의 93.3%에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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