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극적인 반전 이뤄내며 혼조세 마감...다우 상승 나스닥 하락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1-26 07:01:47

▲ 미국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우리 시간 밤 사이 반전을 이뤄낸 모습이다. 장이 시작될 무렵만 해도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전망치(가이던스)를 내려 잡자 기술주들에 대한 매물이 급격하게 늘어나 나스닥이 2%대 하락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꾸준하게 낙폭을 줄여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8포인트(0.03%) 상승한 33,743.8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3포인트(0.02%) 떨어진 4,016.2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92포인트(0.18%) 하락한 11,313.3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5,25포인트(0.18%) 상승한 2,918.99를 가리켰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0.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가 0.3%, 아마존닷컴이 0.8%, AMD가 0.2%, 넷플릭스가 1.1%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0.5%, 애플은 0.4%, 구글의 알파벳이 2.5%, 메타가 1.1%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이지만 하루종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7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1%포인트(1.1bp) 하락한 3.456%를, 2년물이 전날보다 0.018%포인트(1.8bp) 하락한 4.135%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특히 연초 이후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기술주에서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이날까지 4.6%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8.1%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이날 개장 전 발표한 보잉의 실적에 대한 실망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MS의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치를 밑돈 데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전망치)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MS의 가이던스는 다른 기술 기업에 대한 우려도 키웠다.

 

MS의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 콜에서 "고객들이 (소비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애저(클라우드)의 소비 증가율이 완화됐으며 신사업에 대한 성장세가 예상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후드는 "12월 말에 목격한 사업 동향이 현 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예상 매출이 월가의 예상보다 10억 달러 이상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505억~515억 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524억3천만 달러를 밑돈다. MS의 주가는 장중 4% 이상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0.5%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의 주가도 번스테인이 목표가를 120달러로 낮췄다는 소식에 장중 4% 이상 하락했다가 0.8% 상승세로 마쳤다.

 

보잉은 분기 손실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축소됐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는 컸다. 매출도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보잉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가 0.3% 상승 마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90개(19%) 이상의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68%가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내놨다. 이는 지난 4개 분기 평균인 76%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나온 실적과 앞으로 나올 실적을 고려할 때 4분기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적 발표 초반에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침체 우려를 높이는 예상보다 부진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인해 위험 회피 쪽으로 시장이 약간 기울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텍사스인스투르먼츠에 이르는 기술 기업들의 실적은 거시 경제의 둔화를 보여준다"며 "나머지 기술 기업들의 실적과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이 같은 식으로 부진하다면 1월 랠리가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9.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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