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프롬, 네덜란드 공급 중단에도 천연가스 가격 뉴욕과 런던서 엇갈려
뉴욕 시장에선 100만 BTU당 9달러 진입 앞두고 연일 조정국면
런던 시장에선 연일 강세 나타내며 강한 상승세 분출해 양 시장 엇갈려
가스프롬,네덜란드 구매업체에 가스공급 중단 통보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5-31 06:10:14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이틀 연속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9달러대를 앞두고 이틀 연속 조정국면을 보이는 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인베스팅닷컴에서 미국 뉴욕시장 기준으로 한국 시간 31일 오전 6시 현재 100만 BTU당 0.026달러(0.30%) 떨어진 8.70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장인 28일 오전 5시 16분에는전일보다 100만 BTU당 0.168달(1.89%) 떨어진 8.727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는 100만 BTU당 9달러대 진입을 앞두고 조정국면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영국 런던시장 기준으로는 인베스팅닷컴에서 같은 시간 1미터 톤당 전일보다 20.62달러(1.74%) 오른 1203.6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전장인 28일에도 1미터 톤당 15.13달러(1.30%) 상승한 1181.38달러를 나타내고 있었다.
런던시장 기준으로는 3일 연속 강한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는 셈이다. 런던시장 기준으로 27일에도 강한 상승세를 연출한 바 있는데 28일상승세에 이어 31일에도 상승세를 분출하고 있어 3일 연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뉴욕시장 기준으로 천연가스의 과거 가격을 살펴보면 27일 오전 5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00만 BTU당 0.203달러(2.26%) 하락한 8.790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이날 천연가스 가격은 한때 100만 BTU당 9.2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차익매물이 출현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뉴욕 천연가스 가격은 인베스팅닷컴에서 한국 시간 26일 오전 6시에는 전날보다 100만 BTU당 0.153달러(1.73%) 상승한 8.989달러를 나타냈다. 또 25일 오전 5시 42분에는 전날보다 100만 BTU당 0.059달러(0.67%) 오른 8.886달러를 나타냈으며 24일 오전 6시에는 100만 BTU당 전날보다 0.641달러(7.84%) 오른 8.819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31일 연합뉴스는 외신을 인용해 네덜란드의 천연가스 도매업체 '가스테라'(GasTerra)가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 국영 가스 수출업체 '가스프롬'으로부터 가스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를 대신해 가스를 구매하고 거래하는 업체인 가스테라는 이날 자사는 러시아가 요구한 가스 구매 대금 지급 방식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 같은 결정에 따라 가스프롬은 오는 31일부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이날 가스테라에 대한 가스 공급 중단은 구매 대금 결제가 러시아가 제안한 방식대로 이뤄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비우호국 구매자들이 4월 1일부터 러시아 가스 구매 대금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다만 실제 결제에 있어서는 외국 구매자들이 '가스프롬'의 금융 부문 자회사인 '가스프롬방크'의 외화 계좌로 유로화를 송금하면 가스프롬방크가 이 유로화를 루블화로 환전해 가스프롬에 지급하는 방식을 허용했다.
가스테라는 이 같은 방식은 EU 제재를 위반하게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오는 10월까지 가스프롬으로부터 받을 예정이었던 20억㎥를 공급하기 위해 다른 곳과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로프 예턴 네덜란드 에너지 장관은 트위터에 "우리는 가스프롬의 일방적인 지급 조건에 동의하지 않기로 한 가스테라의 결정을 이해한다"면서 "이번 결정은 네덜란드 가정에 가스가 전달되는 데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