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연준 위험 사라지자 3대지수 급등...나스닥 2.66% 올라
연준이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9.2%
전문가들, 이날 장세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불과 지적도
기술 기업들의 감원 소식은 대체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1-21 06:50:14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넷플릭스 주가가 8% 넘게 급반등하면서 나스닥 중심의 기술주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이날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는 각각 2%대와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93포인트(1.00%) 상승한 33,375.4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76포인트(1.89%) 급등한 3,972.6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8.17포인트(2.66%) 급등한 11,140.43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84.26포인트(3.11%) 급등한 2,794.69를 가리키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4.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애플이 1.9%, 엔비디아가 6.4%, 넷플릭스가 8.4%, 마이크로소프트가 3.5%, 아마존닷컴이 3.8%, 구글의 알파벳이 5.3%, 메타가 2.3%, AMD가 3.4%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2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85%포인트(8.5bp) 상승한 3.484%를 가리키고 있다. 또한 2년물은 전날보다 0.054%포인트(5.4bp) 오른 4.172%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오는 1월 31일~2월 1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과 기업들의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최근 2월 금리 인상 폭과 관련해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발언들이 잇따라 나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향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다음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2월 금리인상 수준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추세에 있다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해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술 기업들의 감원 소식은 잇따르고 있어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대비해 비용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기업들의 비용 축소 소식은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전 세계 인력의 6% 이상인 1만2천 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고, 전날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 세계 직원의 5%에 해당하는 1만 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도 전날부터 1만8천 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기 시작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감원 소식에 5% 이상 올랐고, MS와 아마존도 3% 이상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2월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1.5% 줄어든 연율 402만 채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11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넷플릭스의 구독자가 크게 증가해 넷플릭스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소식은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 전 세계 가입자 수가 766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460만 명가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고,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주가는 가입자 증가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미국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은 지난해 연말 연휴 기간 판매 부진에 연간 전망치를 하향했다. 회사는 많은 판촉 행사에도 소비자들이 더 선별적으로 소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다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통신 관련주가 4% 가까이 상승했고, 기술과 임의소비재, 자재(소재) 관련주가 2% 이상 올랐다.
하지만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장세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머피앤드실베스트의 폴 놀테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이날 상승분의 "일부는 꽤 크게 하락한 주에 나타난 막판 반등에 불과하다"며 "주 후반에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제프 드그라프 기술적 분석가는 S&P500지수가 4,100 저항선과 3,700 지지선 사이에 갇혀 있으며, "약간의 내부 모멘텀 징후가 보이는 가운데,(시장은) 계속되는 하락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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