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내렸지만 중국 공급망 위기에 나스닥 등 1.5% 내려
코로나발 중국 시위 확산에 애플 2.6% 급락...반도체주도 2.63% 급락 마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소비는 강한 모습...주가를 올리는 데는 역부족
연준 관계자들 매파적 발언에 12월 0.75%p 금리 인상 가능성 32.5%로 상승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11-29 06:52:00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중폭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는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과 아울러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매물이 출현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미국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들어 내림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7.57포인트(1.45%) 하락한 33,849.46을 가리키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18포인트(1.54%) 내린 3963.94로 마쳤다. 어렵게 되찾은 4000선 고지를 다시 내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6.86포인트(1.58%) 하락한 11,049.50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2.49포인트(2.63%) 급락한 2678.7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6%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2.3%, 엔비디아 2.7%, AMD 2.6%, 메타가 2.3%, 구글의 알파벳이 1.4%, 넷플릭스가 1.5%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가 0.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이 0.5% 오르며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들어 하락세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지시간 오후 4시 29분 현재 10년물은 전날보다 0.023%포인트(2.3bp) 내린 3.679%를 기록하고 2년물은 전날보다 0.035%포인트(3.5bp) 하락한 4.444%를 가리키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쇼핑, 연준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를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음에도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악화시킬 수 있으며, 애플과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생산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애플은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로 올해 아이폰 프로 출하량이 600만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소비가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어도비에 따르면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91억2천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해당 매출은 역대 최대다.
애초 인플레이션 우려로 소비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소비자들은 계속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 추정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 매출도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긴축 우려는 지속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며,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인하될 시점으로 2024년을 예상해 내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시장이 연준이 더 공격적일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하려면 2024년까지 금리를 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해 한동안 높은 금리가 지속될 것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30일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에서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더 높은 5%를 웃돌 것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11월 고용 보고서도 주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67.5%를,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2.5%를 기록했다. 이는 전장보다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