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국채금리 등락에 심한 변동성...반도체-나스닥 '와르르'
이벤트 앞두고 불확실성 크다는 점을 의식한 신중한 모습
10년물 국채금리, 심리적 저항선인 4% 돌파 여부가 관건
"고용 지표를 얻을 때까지 시장은 꽤 조용할 것" 예상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3-07 06:48:54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다 혼조세로, 오후에는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상승-하락을 오가는 변동성을 드러냈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 주말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마감을 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7포인트(0.12%) 오른 33,431.4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8포인트(0.07%) 상승한 4,048.4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27포인트(0.11%) 하락한 11,675.74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3.75포인트(1.11%) 하락한 2,994.59를 가리키며 장을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2.0% , 엔비디아가 1.4%, AMD가 0.4%,아마존닷컴이 1.2%, 넷플릭스가 1.0%, 메타가 0.1% 하락했지만 애플은 1.8%, 마이크로소프트가 0.6%, 구글의 알파벳이 1.5%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현지시간 오후 3시 39분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오전과는 달리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18%포인트(1.8bp) 상승한 3.981%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1%포인트(3.1bp) 상승한 4.892%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주 후반 나오는 미국 고용 지표를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 7일과 8일 오전 10시에 각각 상원과 하원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관련해 발언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이 경제와 금리 정책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지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계속 강한 모습을 보여 연준이 고강도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심리적 주요 저항선인 4%를 돌파했다.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투자자들은 주 후반 나오는 미국의 2월 고용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월 고용 지표 이후 주가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이번 고용에 시장이 또 한 번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거의 마무리됐다. 이날 발표된 로즈타운 모터스의 주가는 손실 규모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오펜하이머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에 496개의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의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줄었다. 에너지, 임의소비재, 부동산 부문의 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으며, 통신서비스 부문의 이익은 25.6% 줄며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가 모델 S와 모델 X 차량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각각 5천 달러, 1만 달러 인하했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하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애플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가를 199달러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올랐다. 골드만이 애플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은 약 6년 만에 처음이다. 아마존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애틀에 있던 오프라인 무인점포 '고스토어' 8개를 폐쇄하기로 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고용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장 최근의 고용 보고서가 시장에 극적인 충격을 준 바 있다"며 "지금은 폭풍 전의 고요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고용 지표를 얻을 때까지 시장은 꽤 조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이날 주가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라며 "시장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한 주라는 점에서 앞서 나가지 않고 신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9.4%,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0.6%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71.6%, 28.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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