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막판에 다우가 살려...나스닥-반도체 지수는 약세 지속
뉴욕 금융시장은 월요일인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할 예정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3-02-18 06:42:31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장 후반 힘을 내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기술주 하락의 골이 깊어지면서 조정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다우지수가 장 후반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그런 우려를 다소 완화시키며 마감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84포인트(0.39%) 상승한 33,826.6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32포인트(0.28%) 떨어진 4,079.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56포인트(0.58%) 하락한 11,787.27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9.37포인트(1.62%) 떨어진 3,005.87을 마크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3.1%, 메타가 0.2%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가 2.7%, 애플이 0.7%, 마이크로소프트가 1.5%, 아마존닷컴이 0.9%, AMD가 1.9%, 구글의 알파벳이 1.2%, 넷플릭스 0.7%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날 오후에도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4분 현재 10년물이 전일보다 0.02%포인트(2bp) 하락한 3.822%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일보다 0.004%포인트(0.4bp) 상승한 4.623%를 마크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한 주간 각각 0.13%, 0.28% 하락했으나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0.59% 올랐다. 뉴욕 금융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할 예정이다.
연준 당국자들이 전날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연준의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게,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전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상의 강력한 근거를 봤다고 언급하고, 향후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전 회의에서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지지했다고 언급하고, 다음 회의에서도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경제 지표에 대응할 유연성을 준다며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었다"며 "훨씬 더 많은 진전을 볼 때까지 연방기금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먼 이사는 3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지표 호조를 이유로 연준이 올해 3월과 5월,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올해 최종 금리를 모두 5.25%~5.5%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중간값인 5.00%~5.25%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리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도 6월까지 기준금리가 5.25%~5.50%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수입 물가는 7개월 연속 하락했다. 1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하락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한 110.3을 기록했다. 지수는 11개월째 하락해 단기적으로 경기가 침체를 보일 것을 시사한다고 콘퍼런스보드는 설명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내 매파적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지표 강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주식시장은 채권시장과 달리 긴축 위험을 더 적게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연준 내부의 매파적 이야기가 더 많아지는 것은 연준 참석자들 사이에 최근 지표 강세에 대한 일부 불편함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비.라일리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에서는 (서로 다른) 논쟁으로 줄다리기가 이어져 왔다"며 "채권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올릴 것을 시사해왔으나 주식(시장)은 이를 무시하고 연착륙을 기대해왔다.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두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된 후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까지 기준금리를 5.25%~5.50%로 인상할 가능성은 53.5%를, 5.50%~5.75%로 인상할 가능성은 10.3%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금리보다 각각 0.75%포인트,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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