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뉴욕증시, 금리 9월 인하 경계론 속 반도체 훈풍에 나스닥-S&P-다우 모두 소폭 상승

오는 9월에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61.1%로 높아져
연준 당국자들의 신중론을 담은 발언이 쏟아져
이는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식혀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6-19 06:18:18

▲사진은 뉴욕증시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다음날인 19일(현지시간) 노예해방기념일로 인한 휴장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아울러 이날은 국채금리가 하락세여서 나스닥과 S&P 지수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마감했으며 다우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6.76포인트(0.15%) 오른 38,834.86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80포인트(0.25%) 상승한 5,487.0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1포인트(0.03%) 상승한 17,862.23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7.03포인트(1.35%) 상승한 5,765.12를 마크하며 마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5%, ARM이 8.6%, 넷플릭스가 1.4% 상승 마감했지만 테슬라는 1.3%, 애플 1.1%, AMD 2.3%, 마이크로소프트 0.4%, 아마존닷컴 0.6%, 메타 1.4%, 구글의 알파벳 1.2%, 코인베이스가 3.7%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에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5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64%포인트(6.4bp) 하락한 4.215%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53%포인트(5.3bp) 내린 4.708%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주가 흐름에 초점을 맞췄으며 결국 엔비디아 주가가 큰 폭 상승하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분야 선두 주자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엔비디아는 최근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종목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3.5% 오르면서 주가지수를 견인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 연속 고공행진을 펼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한때 136.33달러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3조3천350억달러를 웃돌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주가지수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고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종목 주가는 호조를 보였다. 퀄컴과 TSMC는 각각 2%대, 1%대 상승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 이상 뛰었다.

 

금융사들이 대형 기술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점도 주식시장 투자 심리를 유지하는데 힘을 더했다. JP모건은 애플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45달러로, 웰스파고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25달러에서 155달러로 각각 높여 잡았다.

 

이날 오전에 나온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한 7천3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 0.2% 증가를 밑돌았다.

 

소매판매 둔화는 오히려 금리인하 기대로 연결되며 주식시장에서 낙관론에 힘을 더했다.

 

미국 연준은 5월 산업생산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4% 상승을 웃도는 결과다. 오후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신중론을 담은 발언이 쏟아졌다. 이는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식혔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가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통화정책에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가 인하되기 위한 여건이 만들어지려면 몇 달이나 분기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시점이나 연내 횟수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려면 이에 맞는 경제지표가 더 많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경제가 불확실하다고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평가했고, 로리 로건 댈러스연은 총재는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었지만 몇 달 더 좋아진 수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추가 진전이 점진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대로 경제가 진전된다면 올해 안에 정책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에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61.1%로 높아졌다. 9월 동결 확률은 32.3%를 나타냈다. 올해 12월에는 2회째 금리인하 가능성이 45.9%로 높게 반영됐다.

 

업종 지수는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헬스, 산업,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모두 올랐다. 임의 소비재, 소재,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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